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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이하 WSJ)이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의 상대로 이세돌이 적합하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WSJ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이세돌 9단이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2국에서 알파고에 백 불계패를 당한 뒤 ‘이세돌은 구글을 저지할 바둑기사로 적합한가'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그러면서 WSJ는 이세돌을 ‘테니스의 황제’ 로저 페더러에 비유했다. 페더러는 가장 많은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신성’ 노박 조코비치에 세계 랭킹 1위를 내주며 잠시 주춤한 상태. 지난 1995년 데뷔 이래 18차례 세계 대회 우승을 차지했지만 최근 성적은 부진한 이세돌을 겨냥한 것이었다.
WSJ는 “이세돌이 페더러라면 중국 바둑랭킹 1위 커제 9단이 조코비치라고 할 수 있다”라고 커제를 치켜세웠다. 실제로 커제는 지난 1월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과 3월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이세돌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세돌보다 최근 기세가 좋은 건 사실이다.
이어 WSJ는 한 중국 기자의 말을 인용, 중국의 바둑팬들은 이세돌을 응원하겠지만 많은 사람들은 커제와 알파고의 대결을 보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또한 웨이보의 한 사용자가 “이세돌은 나이가 많다. 구글은 왜 젊은 커제를 고르지 않았는가”라고 쓴 글을 소개하며 이세돌의 대국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이세돌.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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