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EB하나은행이 적지에서 KB를 잡았다. 플레이오프 결말은 최종전서 나온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1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DB생명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서 청주 KB 스타즈에 78-62로 완승했다. KEB하나은행과 KB는 1승1패로 최종 3차전을 치른다. 3차전은 13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다.
경기 전 KEB하나은행 신기성, 정선민 코치의 신한은행 이적 소식이 전해졌다. 이미 농구관계자들 사이에 알려진 사실. 김정은을 제외하면 플레이오프 경험이 없는 선수가 많은 하나은행으로선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 있었다. 그러나 전화위복이 됐다. 오히려 공수에서 강인한 응집력을 선보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나은행은 장점을 극대화했다. 첼시 리와 버니스 모스비의 트윈타워가 빛을 발했다. 1쿼터에만 14점을 합작했다. KB는 더블 팀과 로테이션으로 골밑 열세를 극복하려고 했으나 리와 모스비의 전투력이 워낙 좋았다. KB는 데리카 햄비가 분전했으나 변연하와의 2대2가 원활하지 않았다.
KB는 2쿼터에 반격을 시작했다. 수비에서 강력한 응집력을 발휘, 하나은행의 골밑 공격을 최소화했다. 앞선에서 하나은행 가드진을 트랩을 통해 봉쇄, 많은 턴오버를 유도했다. 속공 득점이 나왔고, 김가은과 변연하가 3점포를 성공했다. 반면 하나은행은 모스비와 리의 단조로운 골밑 공격이 계속됐다. 하나은행이 33-25로 전반전을 리드했으나, 흐름은 KB로 많이 넘어온 상태.
KB는 3쿼터 초반 햄비와 변연하를 앞세워 3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하나은행은 모스비의 엄청난 집중력을 앞세워 다시 달아났다. 잠잠하던 김정은도 내, 외곽에서 점수를 만들어내면서 흐름을 가져왔다. KB는 수비응집력이 무너졌다.
하나은행은 4쿼터 초반에도 모스비의 골밑 공격을 앞세워 10~15점 정도의 리드를 꾸준히 지켰다. KB는 제공권에서 밀리면서 외곽포도 위축됐다. 하나은행은 이후 첼시 리의 골밑 득점까지 나오면서 KB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하나은행은 경기 막판 모스비 대신 트리샤 리스턴을 투입하는 여유를 부리며 3차전에 대비했다. 모스비가 33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KB는 햄비가 17점을 올렸으나 팀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모스비.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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