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고동현 기자] "패자가 무슨 할 말이 있나"
유재학 감독이 아쉬움 속에 한 시즌을 마감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모비스는 12일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59-7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모비스는 시리즈 전적 3패를 기록하며 오리온에게 챔피언 결정전 진출권을 내줬다. 챔프전 4연패도 무산.
당초 모비스는 리빌딩을 하는 시즌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다. 하지만 모비스는 강했다. 한 때 1위에 오를 정도로 시즌내내 상위권을 유지했고 결국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이뤄냈다. 하지만 4강 플레이오프에서 정규시즌 3위 오리온에게 힘을 쓰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은 "패자가 무슨 할 말이 있나"라고 씁쓸하게 웃은 뒤 "한 시즌 고생한 선수들에게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규시즌은 생각보다 잘 치렀다"면서 "플레이오프는 1차전이 아쉽다. 1차전을 승리했다면 조금 더 해볼만 했는데 무너지다보니까 힘이 많이 빠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경기가 끝난 뒤 추일승 감독과 어떤 이야기를 했느냐는 물음에는 "오랜 친구다. 이번에는 꼭 우승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지난 3시즌에 비해 일찍 끝난 시즌. 유 감독은 향후 계획에 대해 "프로농구 감독들은 외국 선수 보러 나가는 것이 일이다"라며 "그리고 또 중간중간 쉬기도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 사진=고양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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