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장은상 수습기자] 인류와 인공지능의 대결, 이제는 단 한판만을 남겨두고 있다.
‘세기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세돌(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의 마지막 승부가 하루 남았다. 이세돌 9단은 15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매치 5번기 제 5국을 통해 알파고와 마지막 대국을 펼친다.
이세돌 9단은 현재 1, 2, 3, 국을 내리 패한 후 4국에서 승리를 거둬 1승3패를 기록 중이다. 최종 5국에서 승리를 거둔다 해도 2승 3패로 대국을 마무리 하게 돼 이미 최종 승부는 기울어져 있는 상황. 하지만 이와 상관없이 이세돌 9단은 4국에서 거둔 승리의 기운을 이어 5국에서도 승리를 가져오겠다는 각오다.
이세돌 9단은 4국에서 알파고에게 불계패를 안기며 승리한 뒤 “그 어느 때 보다도 값진 1승이다.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을 것 같다”라며 “5국에서는 흑돌로 이기고 싶다. 알파고가 흑돌을 잡았을 때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 4국에서 내가 백돌로 이겼으니 이제 5국에서는 흑돌로 이기고 싶다”고 해 알파고가 유리한 부분에서도 승리를 거두고 싶다고 밝혔다.
실제 알파고는 백돌을 잡은 1국과 3국에서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186수, 176수만에 승리를 거뒀다. 흑돌을 잡은 2국과 4국에서는 이세돌 9단과 211수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고, 한 판은 180수만에 돌을 던져 패배를 인정했다.
흑돌이 선(先)을 잡게 되는 바둑에서 백돌은 이번 대국 규정에 의해 ‘덤 7집 반’을 받게 된다. 현재까지의 대국으로 미루어 짐작 할 때 백돌의 ‘덤’이 흑돌의 ‘선’보다는 유리한 상황. 이세돌 9단은 이런 불리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흑돌을 잡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구글 딥 마인드 CEO 데미스 하사비스는 이세돌 9단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알파고의 한계와 계산 능력을 다양한 상황에서 시험해 보기에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기 때문이다.
이세돌 9단이 마지막 5국에서 인류의 반격을 다시 한 번 보여 줄 수 있을지, 아니면 인공지능 알파고의 우세가 펼쳐질지 대국은 15일 낮 1시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펼쳐진다.
[이세돌. 사진 = 구글 제공]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