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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그저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긴급 편성된 작품인 듯 했던 KBS 2TV 4부작 단막극 '베이비시터'(극본 최효비 연출 김용수)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19세 이상 관람가를 내건 작품의 파격적인 전개와 배우의 연기력 등이 첫 방송 후 거듭 회자되고 있다.
'베이비시터' 1회가 14일 밤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천은주(조여정)와 유상원(김민준)의 행복한 가정에 베이비시터로 입성한 장석류(신윤주)가 미모와 젊음으로 유상원의 마음을 사로잡는 내용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등장한 불륜이라는 자극적 소재와 강렬한 스킨십 등은 19세 이상 관람가를 내걸었음에도 새로운 시도와 불편함이라는 시청자의 완전히 상반된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 같은 논란은 사실 제작진도 예상한 것이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무림학교'가 조기 종영됨에 따라 급히 편성된 '베이비시터'. 첫 방송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 당시 연출을 맡은 김용수 PD는 "우리 작품은 극본 공모전 당선작이다. 원래 다른 용도로 쓰일 예정이었던 작품이다. 드라마 자체가 가족 시간대에 나가기에는 부적절하지 않을까 해서 걱정도 하고 있다. 그래도 내가 보기엔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며 편성 과정에서 가졌던 고민을 얘기한 바 있다.
또 하나의 이슈는 배우 조여정, 김민준과 함께 작품의 한 축을 맡게 된 신예 신윤주의 연기력 논란이다. 그녀가 맡은 장석류 역은 유상원을 유혹하는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여인이어야 하지만, 신윤주는 딱딱한 대사처리와 감정표현으로 장석류 캐릭터의 매력을 온전히 표현하지 못했다는 일부 시청자의 지적을 받고 있다.
'베이비시터' 측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15일 마이데일리에 "이제 두 번째 작품에 임하는 신예인 만큼 너그럽게 바라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말했다. 영화 '동주'를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고 두 번째 작품이자, 브라운관 데뷔작에서 주연을 꿰찬 떠오르는 신예 신윤주가 남은 3회분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베이비시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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