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KT 장시환이 부활에 청신호를 켰다.
장시환은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서 3-1로 앞선 6회초 구원 등판, 2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장시환은 지난해 9월 9일 삼성전서 런 다운 플레이에 가담하다 넘어지면서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곧바로 수술을 받고 시즌을 접었다. KT는 내부적으로 최대 1년 정도 공백기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장시환은 초인적인 재활 스피드를 뽐냈다. SNS 파문으로 자체 징계를 받기도 했지만, 선수로서의 재기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개막전 합류가 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도 한 차례 등판했고, 마침내 이날 삼성전서 188일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5회초 선두타자 백상원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이흥련을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세웠고, 김상수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6회에는 구자욱을 삼진, 박한이와 발디리스를 연이어 내야 땅볼로 요리했다. 7회 시작과 동시에 홍성용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2이닝을 단 21개의 공으로 막아냈다. 스트라이크 14개, 볼이 7개였다. 직구 13개를 던졌고, 149km까지 찍혔다. 커브 5개, 슬라이더 3개를 섞었다. 직구는 볼이 많았지만, 변화구는 모두 스트라이크였다. 공백기가 있었지만, 투구 감각을 그렇게 많이 잊지 않은 모습.
지난해 건강한 장시환은 마무리투수로의 가능성이 있다는 게 확인됐다. 올 시즌 조범현 감독은 아직 불펜 세부 보직을 결정하지 않았다. 조 감독은 "다음주에는 정립된 상태에서 불펜 운영을 할 것이다"라고 했다. 정규시즌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 다음주가 되면 조 감독이 장시환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윤곽이 드러난다. 장시환이 정상적으로 개막전에 합류하면 KT로선 큰 도움이 된다.
[장시환. 사진 = 수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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