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두산이 투타조화에 힘입어 시범경기 3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 베어스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서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8-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전까지 두산의 시범경기 성적은 1승 1무 3패. 지난 10일부터 한화전 7-12, NC 1차전 7-8, 2차전 8-11 패배로 3연패에 빠져 있었다. 타선은 점점 컨디션을 회복하며 제 역할을 해주고 있었지만 마운드가 말썽을 부렸다.
두산이 이날 꺼내든 카드는 더스틴 니퍼트. 니퍼트 역시 지난 10일 한화전서 선발 등판해 2⅓이닝 7피안타 1피홈런 6실점의 부진을 겪었다. 그러나 두산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니퍼트의 지난 경기 부진은 구질을 시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었다. 지금 현재로서는 니퍼트와 팀 모두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잘 되겠지’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라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결국 김 감독의 여유 속에 에이스 니퍼트가 살아났다. 1회 다소 흔들리며 선취점을 내줬지만 이후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강속구를 앞세워 롯데 타자들을 요리했다. 이날 기록은 4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 니퍼트가 살아나자 지난 3연패 기간 동안 부진했던 불펜도 살아날 기미를 보였다.
안규영(⅔이닝 1실점)-함덕주(1⅓이닝 무실점)-오현택(1이닝 1실점)-김강률(1이닝 무실점)-이현승(1이닝 무실점)이 롯데 타선을 2점으로 묶었다. 수비의 도움도 받았지만 무엇보다 3경기 31실점하며 무너졌을 때의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는 게 고무적이었다.
마운드와 함께 타선의 응집력도 빛났다. 4회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던 롯데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을 상대로 민병헌-에반스-양의지-오재원이 연속 4안타를 뽑아냈고 오재일이 3점 홈런으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5회 2점, 7회 1점을 더 뽑아내며 지난해 우승팀다운 화력을 자랑했다. 니퍼트와 불펜, 타선의 조화 속에 3연패에서 탈출한 두산이었다.
[니퍼트(첫 번째 사진), 오재일(두 번째 사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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