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은상 수습기자]‘화수분 야구’의 기대를 모으는 선수들이 조금씩 윤곽을 나타내고 있다.
시즌 개막을 보름정도 남겨둔 상황에서 각 팀은 선수 라인업을 점검하느라 정신이 없다. 구단은 전지훈련에 이어 시범경기에서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기존 전력을 유지하는 팀도 있지만 지금 시점에서 가장 팬들의 이목을 집중 시키는 것은 역시 올 시즌에 보게 될 ‘새로운 얼굴’이다.
시범경기에 들어가면서 각 팀은 두각을 나타내는 육성 선수들을 본격적으로 시험하고 있다. 특별한 외부 영입 없이 ‘팜 시스템’으로 재미를 보는 팀은 현재까지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다.
삼성은 오키나와 전지훈련 연습경기부터 신예들을 적극 활용했다. 장필준, 임대한, 김동호 등 불펜진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 줄 수 있는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줬다. 부상 여파로 휴식을 취하는 장필준을 제외하고 임대한과 김동호는 시범경기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다.
특히 고양 원더스 출신으로 지난해 삼성에 입단한 김동호는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시범경기 3경기에 출전해서 4이닝 4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1실점(자책 0)으로 구멍이 난 삼성 뒷문을 철저히 메워내고 있다. 공격적인 피칭을 통해 도망가지 않는 투구가 인상적이다.
넥센은 고척스카이돔 첫 홈 선발을 ‘완벽하게’ 소화한 박주현이 주목 할 만하다. 박주현은 15일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서 3이닝 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퍼펙트 경기를 펼쳤다. 박주현은 오키나와 전지훈련 연습경기에서도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2사사구 1실점으로 평균자책 1.29를 기록하는 등 넥센의 떠오르는 4,5 선발 후보로 분류되고 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박주현은 4,5선발 운용에 쓸 자원 중 하나다”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그때그때 쓴다는 개념이 아니라 한 시즌 길게 4,5 선발 자원들에게 기회를 줄 예정이다”라고 밝혀 박주현을 비롯한 선발 후보진 육성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마음을 전했다.
아직 정규시즌은 시작하지도 않았다. 시범경기도 잔여 일정이 많이 남아있는 상황. 앞으로 어떤 선수가 감독들의 기대에 부응해 팀의 육성과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지 팬들의 기대가 ‘시험의 무대’ 시범경기로 쏠리고 있다.
[김동호(좌), 박주현(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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