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리아노 9호골' 서울, 산둥 꺾고 ACL 3연승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아시아 정복에 나선 FC서울이 3연승으로 조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서울은 16일 오후(한국시간) 중국 지난 올림픽센터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3차전 원정경기서 산둥 루넝을 4-1 대파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조별리그 3연승을 달리며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최용수 감독은 3-1-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데얀, 아드리아노가 투톱으로 나섰다. 미드필더에는 신진호, 다카하기, 주세종이 자리했다. 좌우 윙백으로는 고요한, 고광민이 자리했다. 수비는 김동우, 김원식, 오스마르가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유현이 꼈다.

서울은 원정임에도 높은 점유율로 경기를 지배했다. 데얀, 아드리아노가 위협적인 돌파로 산둥 수비를 흔들었고 신진호, 다카하기도 공격에 적극 가담하며 골을 노렸다. 균형은 전반 24분에 깨졌다. 상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한 다카하기가 절묘한 크로스를 올렸고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아드리아노가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산둥은 후반 시작과 함께 리우 빈빈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그리고 후반 17분 산둥의 동점골이 터졌다. 코너킥 이후 흐른 공을 재차 올렸고 공격 가담에 나선 주실레이가 고요한과의 경함을 이겨낸 뒤 헤딩으로 골을 넣었다.

하지만 서울은 곧바로 추가골을 터트리며 리드를 되찾았다. 역습 상황에서 아드리아노가 데얀과 이대일 패스 후 우측의 고요한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고요한은 수비를 앞에 두고 왼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이후 서울의 공격은 불을 뿜기 시작했다. 후반 23분 신진호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내준 패스를 데얀이 왼발 슈팅으로 꽂아 넣었다. 2분 뒤에는 데얀의 크로스를 아드리아노가 논스톱으로 차 넣으며 순식간에 4-1을 스코어를 만들었다. 아드리아노의 올 시즌 ACL 9호골이다.

승기를 잡은 서울은 여유있게 남은 시간을 운영했다. 안방에서 대량 실점한 산둥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분전했지만 오히려 공격과 수비의 간격이 벌어지며 몇 차례 더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서울의 완승으로 종료됐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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