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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김현수가 미국 무대 첫 멀티히트를 완성하며 한 숨을 돌렸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201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서 6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 미국 무대 진출 후 첫 멀티히트 달성에 성공했다. 팀도 타선이 폭발하며 9-3으로 승리했다.
이날 전까지 김현수의 타율은 0.097. 지난 11일 양키스전부터 4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지만 KBO리그에서 보여줬던 장타 혹은 외야로 깨끗하게 뻗어나가는 타구는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지금까지 때려낸 안타들 중 외야로 뻗어나간 안타는 지난 14일 미네소타전이 유일했다.
그의 부진에 최근 미국 현지 언론들의 부정적인 보도가 잇따랐다. 지난 15일 미국 CBS스포츠는 올 시즌 볼티모어의 예상 라인업을 예측하는 기사에서 김현수를 9번타자에 넣었고 16일 볼티모어 지역 언론 ‘볼티모어선’은 볼티모어가 고전하는 김현수의 대체 옵션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다.
김현수는 이러한 거세지는 압박에 멀티히트로 한 숨을 돌렸다. 두 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쪽으로 날린 타구가 점프 캐치를 시도한 조디 머서의 글러브를 맞고 나오며 첫 안타를 신고했고 이후 조나단 스쿱의 3점 홈런 때 홈을 밟으며 득점에도 성공했다. 이어진 3번째 타석에서도 3루수 쪽 내야안타를 기록, 미국 무대 첫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물론 지금까지 총 34타석 중 삼진이 5개 밖에 없으며 볼넷, 내야안타, 몸에 맞는 공 등으로 어떻게든 출루에 성공한다는 자체는 고무적이다. 그러나 장타율이 0.100에도 못 미치는 부분은 분명 개선이 필요하다. 볼티모어도 뛰어난 컨택 능력과 함께 필요할 때마다 장타를 쳐내는 그의 능력을 기대하고 있다. 김현수는 18일 보스턴전에서 6경기 연속 출루, 2경기 연속 안타, 첫 장타를 노린다.
[김현수.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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