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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극본 문희정 연출 한희 김성욱)이 첫 회부터 몰입도 높은 전개를 보여줬다. 향후 수목극 경쟁이 예상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16일 방송된 첫 회는 차지원(이진욱), 민선재(김강우) 그리고 스완(문채원)의 비극적 운명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빠른 속도감 속에 펼쳐졌다.
해군 특수부대의 절친한 동료였던 지원과 선재는 동시에 한 여자 윤마리(유인영)를 좋아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원이 마리에게 청혼하자 선재는 성공에 대한 야망을 품고 부대를 떠났다.
지원은 훈련을 위해 향한 태국에서 어딘가 수상한 여인 스완과 우연히 부딪히고 소매치기로 오해하게 된다. 지원의 아버지 회사에서 일하던 선재는 중요한 정보를 몰래 훔쳐본 사실이 발각되는데, 이를 캐묻던 지원의 아버지에게 애원하던 중 지원의 아버지가 누군가의 공격을 받고 쓰러지며 억울한 누명을 쓸 함정에 빠져버린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지원과 선재가 돈독했던 시절부터 운명이 뒤틀어지게 된 사건까지 한 회 동안 숨가쁘게 몰아쳤다. 스완과 지원의 만남도 지체 없이 전개돼 앞으로 세 사람이 어떤 운명으로 얽히게 될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특히 오프닝에서 선재에게 쫓기는 지원이 총에 맞아 쓰러지는 장면 등 핵심 줄거리를 압축적으로 보여줘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이진욱, 김강우, 문채원 세 사람의 연기력이 더해져 몰입도는 더욱 높아졌다.
이진욱은 쾌활한 해군 특수부대 장교의 모습을 능숙하게 연기했고, 김강우는 지원에 대한 우정과 열등감에 동시에 사로잡힌 선재를 실감나게 표현했다. 머리를 짧게 자르고 왈가닥스러운 캐릭터로 변한 문채원의 연기 변신도 '잘 어울린다'는 반응이 많았다.
첫 회 시청률은 3.9%(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집계됐다. 수목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KBS 2TV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는 28.3%였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과연 첫 회의 긴장감을 유지하며 '태양의 후예'를 쫓아갈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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