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배우학교' 실력이 자란다, 배우는 배운다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학교' 제자들이 일취월장, 스펀지 같은 흡입력으로 실력을 높이고 있다.

케이블채널 tvN '배우학교'는 올해로 데뷔 27년차가 된 배우 박신양이 장수원, 이진호, 심희섭, 박두식, 유병재, 남태현 등 '연기 미생' 제자들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이다.

그저 카메라 앞에 서서 큐 사인에 대사를 읊는 것이 연기인 줄 알았던 이들이었다. 장수원과 남태현은 연기를 전문적으로 배운 적도, 연기에 갈망해서 드라마에 출연한 것도 아니었지만 혹독한 지적과 비판이 잇따랐고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다른 멤버들 또한 각자의 자리에서 연기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었고, 박신양의 도움을 간절히 필요로 했다.

'배우학교'라는 틀 안에서 이들의 연기가 얼마나 오를 수 있을까, 사실 반신반의했다. 여러 예능 프로그램들과 달리 '배우학교'는 실제로 각 멤버들이 자신의 틀을 깨고 몸으로, 눈빛으로 표현해야 하는 반(半) 다큐의 형식을 취하고 있어 진정성과 진지함이 수반됐다.

이에 유병재는 1회에서 '배우학교'를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해석해 예능감을 보이려 했지만, 스승 박신양에게 따끔한 지적을 받았다. 이들은 각자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지만 박신양 특유의 따뜻한 마음의 소리를 통해 제자들은 마음을 열었다. 남태현은 혼자 있을 때를 표현해보라는 박신양의 주문에 진심 '믿어지는 연기'를 펼쳐 박수를 받았고 생애 처음으로 연기에 칭찬을 받자, 자신감을 얻었다.

장수원 또한 사물 연기에서 쓰레기 봉투로 변신, 입고 있던 트레이닝복을 활용해 연기를 펼쳤다. 멤버들은 각자 산 속에서 발성 연습을 하고 무용 수업을 통해 수양을 했다. 또 차에서도 '아에이오우'는 물론, '만두 찐빵 맛있겠다'라는 말을 읊는 독특한 발성 연습으로 한 시도 쉬지 않고 연기를 생활화했다.

최근 방송된 6회에서 이들은 동물원에서 직접 동물을 보고 각자 늑대, 침팬지, 독수리 등을 몸으로 표현했다. 특히 남태현은 자신을 내려두고 늑대로 변신해 다른 멤버들에게 맹수처럼 돌진했고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야말로 막내의 반란이자 연기 미생이 연기에 한발짝 더 다가간 순간이었다.

한편 이들은 이제 시즌1을 마무리하고 방학기에 들어간다. 17일부터 19일까지 시즌1의 마지막 촬영에 돌입, 기초과정을 마무리하고 방학기를 맞이한다. 시즌2 편성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미정이다.

매주 목요일 밤 11시 방송.

['배우학교'. 사진 = tvN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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