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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해리슨 포드는 1942년 말띠생이다. 올해 만으로 74살이다. 40년대에 태어난 액션 배우 가운데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는 배우는 ‘터미네이터’ 아놀드 슈왈제네거(69), ‘록키’ 실베스터 스탤론(70) 등이다. 2016년 현재, 70대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체력과 연기, 그리고 인기를 유지하는 배우는 해리슨 포드 밖에 없다.
디즈니는 15일(현지시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해리슨 포드 주연의 ‘인디아나 존스5’를 2019년 7월 19일 개봉한다고 발표했다. 세계 영화팬이 들썩였다. 똑같은 감독과 배우가 1981년 1편을 만든 이래 37년간 5편의 시리즈를 제작하는 거의 최초의 영화다.
불가능에 가까웠던 프로젝트가 성사된 이유는 해리슨 포드의 세계적 인기 덕분이다. 지난해 엠파이어 매거진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화 캐릭터 100위 순위를 발표했다. 1위가 인디아나 존스, 3위가 ‘스타워즈’ 한 솔로였다. 톱10 안에 2명의 캐릭터를 올린 유일한 배우가 해리슨 포드다. 그는 ‘블레이드 러너’의 릭 데카드 캐릭터로 47위에 오르기도 했다. 100위 안에 3명의 캐릭터를 진입시켰다.
엠파이어 매거진의 모건 리스 편집자는 “그가 사랑받는 이유는 잘 생겼고, 영웅적이며, 능력이 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그는 뱀을 무서워하고 실수를 저지르는 흠결이 있다”고 설명했다. 완벽하지 않은 인간적인 면모가 해리슨 포드의 매력이다.
세 캐릭터는 해리슨 포드 없이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독보적이다. ‘인디아나 존스’의 제작자 프랭크 마샬은 지난해 ‘쥬라기 월드’의 크리스 프랫이 차기 인디아나 존스 후보로 떠오르자, 해리슨 포드 없이 인디아나 존스를 만들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스타워즈:깨어난 포스’로 ‘스타워즈:제다이의 귀환’(1983) 이후 32년 만에 한 솔로 캐릭터로 돌아왔다.
오는 7월엔 리들리 스콧 감독이 제작하고 ‘그을린 사랑’ ‘시카리오’의 드니 빌뇌브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블레이드 러너2’ 촬영에 돌입한다.
디즈니는 해리슨 포드의 꾸준한 체력 관리와 대중에 대한 좋은 호감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2014년 6월 12일 ‘스타워즈:깨어난 포스’ 세트장의 밀레니엄 팔콘의 수압식 계폐기가 떨어져 부상을 입었지만 곧 회복했다. 지난해에는 비행기 추락 사고를 당해 재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적적으로 건강을 되찾았다. 당시 해리슨 포드는 머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해 피를 흘리며 고통스러워했다. 그의 아들은 “아버지는 놀라울 정도로 강한 남자”라고 말했다.
‘인디아나 존스5’가 개봉하는 2019년 그의 나이는 만으로 77살이 된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늙은 액션 히어로다.
지난해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서 “나이는 들었지만, 쓸모 있다”는 대사를 남겼다. 해리슨 포드는 쓸모 있는 정도가 아니라, 여전히 강력하다.
영화 ‘인턴’의 카피는 해리슨 포드에게 잘 어울린다.
“경험은 늙지 않는다.”
[사진 제공 = AFP/BB NEWS, 루카스필름]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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