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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황신혜가 딸인 모델 이진이에게 이혼과 관련해 담아뒀던 속이야기를 털어놨다.
최근 진행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엄마가 뭐길래' 녹화에서는 18년 전 이진이를 임신했을 당시 구매했던 원피스를 다시 입고 추억에 빠진 황신혜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대화 중 황신혜는 "원피스를 아빠랑 골랐느냐?"는 이진이의 질문에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이진이는 "사실 내가 열두 살 때 우연히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아빠와 엄마가 이혼한 것을 알게 됐다. 그 때 당시엔 너무 큰 충격이었지만 엄마가 나에게 이혼을 숨긴 이유가 있었을 거라 생각해 먼저 아는 척 하지 못했다. 혼자 미국에서 정말 많이 힘들었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또 이진이는 "처음에는 아빠가 날 사랑하지 않는구나. 날 버렸구나 하는 생각에 아빠 사진을 다 찢어버렸다. 그 땐 엄마도 미웠다"며 "그런데 세월이 지나 아빠가 보고 싶어 아빠 사진을 찾아봤는데 한 장도 없더라. 아빠 얼굴을 보지 못해 너무 슬펐다"고 고백해 황신혜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에 황신혜는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다 "진이가 초등학교 입학한 후 이혼을 하면 아이들이 놀려 상처를 받을까봐 이혼을 서둘렀다"고 얘기했다.
황신혜는 이진이에게 "그 땐 너가 너무 어려서 어떻게 말해야할지 몰랐어. 그래서 때를 기다렸는데. 그 때를 못 찾았어. 혼자 얼마나 힘들었니? 엄마가 미안해"며 "엄마로서 딸에게 상처를 준 것 같아 너무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고백했다.
'엄마가 뭐길래'는 17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진이(왼쪽)와 황신혜. 사진 = TV조선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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