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고민 중이다. 머리가 많이 아프다.”
오는 19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리는 2015-2016 KCC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 앞서 KCC 추승균 감독와 오리온 추일승 감독이 공식 석상에서 만났다. 두 감독은 1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 5층 교육장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공교롭게도 추씨 성을 가진 두 감독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추승균 감독은 “그런 부분이 언론에 이슈가 돼 좋긴 하다. 기자분들께서 이겼을 때 혼동하지 말고 이름을 잘 써주길 바란다”라고 말했고 추일승 감독 역시 “가문의 영광이다. 흔치 않은 성씨인데 만나게 돼서 반갑다”라고 만족해했다.
그러나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잠시 두 감독은 곧바로 이번 시리즈에 대한 고뇌를 드러냈다. 역시 두 감독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은 서로의 핵심 선수인 안드레 에밋(KCC)와 조 잭슨(오리온)의 봉쇄 방안이었다. 지난 플레이오프서 두 선수가 팀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들의 활약은 위력적이었다.
먼저 추승균 감독은 “조 잭슨이 정규리그 때보다 슛 확률이 높아졌다. 스피드가 워낙 좋아서 될 수 있으면 공을 많이 못 잡게끔 하려고 하는데 아직까지 고민 중이다”라며 “6강과 4강 플레이오프서 워낙 잘해서 계속 연구 중이다. 핵심은 공을 많이 못 잡게 해서 밸런스를 무너트려야 한다”라고 걱정했다.
이에 추일승 감독은 “안드레 에밋은 상당히 수비하기 힘든 선수다. 아무리 수비를 한다고 해도 자신의 몫을 해내는 선수다”라며 “차라리 다른 선수들을 확실히 수비하는 게 낫다. 계속 고민 중이다. 정말 기량이 출중한 선수다”라고 어려움을 드러냈다.
추씨 가문의 고민거리가 돼버린 에밋과 잭슨. 이번 시리즈에서 어떤 추 감독이 서로의 핵심 선수를 봉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추일승 감독(좌)과 추승균 감독(우).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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