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베일에 가려졌던 한화의 ‘마지막 퍼즐’ 알렉스 마에스트리가 첫 선을 보였다.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맞대결을 가진 1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 한화가 2-1로 앞선 채 맞이한 7회초, 관중석이 술렁였다. 마에스트리가 팀의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기 때문이다.
비록 시범경기지만, 이날 경기는 지난 15일 한화에 정식 입단한 마에스트리가 치른 데뷔전이었다.
마에스트리는 7회초 첫 타자 정의윤에게 불리한 볼카운트로 끌려 다니다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허용했다.
마에스트리는 이후 탈삼진 능력을 뽐냈다. 대타로 타석에 선 박정권을 시작으로 다음 타자 조동화에 이르기까지 낙차 큰 변화구를 주무기로 구사, 연속 탈삼진을 빼앗은 것. 마에스트리는 이어 최정민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른바 ‘KKK’.
위기는 8회초에 찾아왔다. 마에스트리는 이대수, 이명기에게 연달아 안타를 허용해 무사 2, 3루 위기에 놓였다. 이 가운데 이명기의 2루타는 좌익수 최진행의 실책성 플레이가 더해진 안타여서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마에스트리는 김강민에게 150km의 직구를 던져 또 하나의 탈삼진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물오른 SK 타선을 더 이상 막아내진 못했다. 이재원에게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허용했고, 그 사이 SK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마에스트리의 위기는 계속됐다. 정의윤에게 내야안타를 허용, 상황은 1사 만루가 됐다. 마에스트리는 박정권을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를 벌였으나, 결국 비거리 115m의 만루홈런을 맞았다. 회심의 포크를 던졌지만, 높은 코스에 형성된 실투였다.
결국 마에스트리는 데뷔전서 2이닝 동안 39개를 던지며 4탈삼진을 빼앗았지만, 6피안타 6실점(6자책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최종점수는 4-7이었다.
[알렉스 마에스트리. 사진 = 한화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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