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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힙합듀오 지누션의 멤버 션이 ‘일주일 동안 팔굽혀펴기 10,000개’라는 미션 수행에 나서 시선을 끌었다. 단순히 건강을 위한 운동이 아닌,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에 힘을 보태기 위해 나선 기부활동이었다.
션은 최근 모 기업으로부터 “일주일 동안 팔굽혀펴기를 10,000개하면 요양병원 건립에 쓸 수 있는 1,000만원을 후원해주겠다”라는 제의를 받았다.
이에 션은 팔굽혀펴기를 매일 1,400개 이상 소화했고, 지난 16일 명동에서 마지막 남은 100개를 성공하며 후원금을 받았다.
승일희망재단은 루게릭병과 싸우고 있는 박승일 전 코치가 일반인에게 생소한 루게릭병을 알리고, 환우들을 위한 국내 최초의 루게릭요양병원을 건립하기 위해 설립한 국내 유일 비영리재단법인이다. 션은 승일희망재단 공동대표를 맡아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승일희망재단은 지난 2014년 루게릭병에 걸린 환우들의 고통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아이스버킷챌린지’를 통해 병의 위험성을 전국적으로 알렸고, 루게릭요양병원 건립도 탄력을 받게 됐다.
션은 최근 팔굽혀펴기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아이스버킷챌린지’에서 착안,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아이스버킷챌린지’를 체험한 대상자가 3명을 지목하며 전국으로 퍼져나갔듯, 팔굽혀펴기도 3명씩 지목해 기부활동 및 루게릭병 알리기에 나선 것.
션은 10,000개의 팔굽혀펴기를 성공한 후 방송인 유재석, 배우 송중기, 가수 윤도현을 다음 도전자로 지목했다. “1분 동안 팔굽혀펴기를 하고, 개당 1,000원 적립”이 션이 펼친 기부활동이었다. 이에 윤도현은 생방송 도중 즉석에서 팔굽혀펴기를 실천하기도 했다.
박성자 승일희망재단 상임이사는 “션 대표님이 ‘기부에 임하는 분들이 보다 흥미를 가졌으면 한다’라는 마음에 전개하게 된 기부활동이다. 션 대표님은 늘 즐겁고, 행복하게 전개할 수 있는 기부 콘텐츠에 대해 생각하신다”라고 말했다.
박성자 상임이사는 이어 “루게릭병 환우들은 몸을 움직일 수 없는데, 팔굽혀펴기를 통해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갖자는 의미가 담긴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션은 팔굽혀펴기를 통해 받은 후원금에 자비 1,000만원을 더해 총 2,000만원을 승일희망재단에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루게릭요양병원 건립 작업은 다양한 모금활동을 통해 구체적인 밑그림도 그려지고 있다. ‘아이스버킷챌린지’ 이후 병에 대해 무지했던 이들의 관심이 높아져 약 25억원의 기부금이 쌓였다.
박성자 상임이사는 “올해에 병원 터를 마련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기초적인 자료부터 틈틈이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박승일(중), 션(우).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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