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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8회에서는 서대영(진구)의 거친 욕설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이는 실수가 아닌 제작진의 의도였다.
17일 밤 방송된 '태양의 후예' 8회에서는 진영수(조재윤)의 욕심 때문에 생명의 위기에 빠진 유시진(송중기)과 강군(이이경)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유시진은 무너진 잔해 속에 갇힌 강군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건물 속으로 진입했다. 그런데 이 때 일어난 진동으로 건물이 무너지며 유시진과 강군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진동의 이유는 건물 속 사무실에 있는 다이아몬드를 되찾으려는 진영수가 독단적으로 중장비를 움직인 탓이었다. 이를 전해들은 서대영은 거친 욕설을 내뱉었다.
방송 후 관련 기사의 댓글란과 SNS 등에는 "서대영 사이다 욕설 덕분에 속이 다 시원해졌다", "내가 대사를 제대로 들은 게 맞냐?", "제작진이 편집하다 실수한 건가?" 등의 다양한 시청자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그만큼 그간 드라마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수위 높은 욕설이었기 때문이다.
우선 이 욕설 장면의 방송이 실수는 아니라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18일 오전 '태양의 후예'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7, 8회에서 재난으로 희생된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지지 않았나? 그 가운데 진영수는 사람의 인명을 무시하고 자신의 잇속만 챙기려는 이기적인 행동을 했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또 그 행동 때문에 유시진과 강군이 죽을 뻔 하기도 했다. 이 상황에 대한 서대영의 분노를 표출하는 장면이었기 때문에, 이를 제외해 애매하게 감정을 경감시키지는 않기로 결정했다. 맥락상 장면을 이해 해주셨으면 한다"고 의도를 설명했다.
[진구.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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