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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방송인 이수근의 친정 KBS 복귀가 확정됐다.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동네스타 전국방송 내보내기'(이하 '동네스타')의 MC로 발탁된 것이다.
'동네스타'는 KBS 1TV '전국노래자랑'의 뒷이야기를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전국노래자랑'이 1980년 11월 시작되어 대한민국 방송사상 최장 단일 프로그램 기록을 세우며 이어져 오는 동안, 한 주 150명에서 많게는 1천 여 명까지 총 10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꿈을 좇아 예선현장에 모였다.
그 중 극히 일부인 행운의 주인공들만이 본선무대에 오를 수 있지만 무대 아래에는 "땡해도 나는 좋아"를 외치며 모여든 '전국노래자랑 바라기들'이 더 많이 존재했다.
'동네스타'는 1, 2차 예선에서 탈락해 전국방송을 타지 못한 동네 스타들의 이야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유웅식 PD는 "오늘은 고단해도 내일은 쨍 하고 해 뜰 날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대한민국 모든 소시민들의 어머니, 아버지, 삼촌, 이모, 누이, 동생, 이웃집 아저씨 아줌마 중 누군가는 한번쯤 나가봤을 '전국노래자랑' 출전기야말로 대한민국의 가장 감동적인 휴먼다큐이자 어떤 프로그램보다 흥미진진한 버라이어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접수부터 1, 2차 예심을 거쳐 본선 무대가 열리기 직전까지 '동네스타'는 금주 일요일 방송될 '전국노래자랑'의 긴 예고편이 될 예정이다.
프로그램의 MC는 개그맨 이수근이 맡았다. 그는 저마다의 사연과 간절한 꿈을 안고 전국방송의 꿈에 도전하는 사람들의 웃프고 감동적인 인생스토리를 찾아가 만난다. 생업에 지치고 삶에 쫓겨 출사표를 던지지 않은 지역 숨은 스타들까지 찾아내고, 끼와 잠재력을 발굴해 '전국노래자랑'에 도전케 함으로써, 진정한 국민 참여 공개 오디션인 '전국노래자랑'의 의미를 완성한다.
첫 촬영 현장 진도를 찾은 이수근을 주민들은 반가움으로 따뜻하게 환대했다.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엉덩이를 두드려주며 뜨신 밥을 비벼 푸짐하게 한 입 먹여주는 시장 상인 할머니도 있었고, 거침없는 조언과 의미심장한 격려도 쏟아졌다. 이수근은 그 의미를 안다. 죄송함에 고개 숙이고 인터뷰에선 눈가에 물기가 어렸지만, 촬영 내내 상기된 그의 얼굴엔 결연함이 읽혀졌다.
'동네스타'는 오는 30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
[이수근. 사진 = KBS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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