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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뽀빠이'로 잘 알려진 방송인 이상용이 기금 횡령 누명을 쓰고 자해까지 한 굴곡 많은 과거사를 고백했다.
18일 방송되는 종합편성채널 MBN '아궁이'에서는 전설의 국민MC 3인방 임택근 전 아나운서, 쟈니윤, 이상용의 토크가 진행된다.
녹화 당시 이상용은 "저는 태어난 지 1년 만에 돌잔치를 한 게 아니라 땅에 묻혔다"며 말문을 열였다. 이상용은 "집안 사정 때문에 어머니가 홀로 저를 기르셨고 제대로 먹이지 못하는 형편이었다. 그래서 남의 집 헛간에서 돼지죽을 훔쳐 먹었을 정도였다. 당시 어머니가 재혼하길 바랐던 외삼촌들은 몸이 약해질대로 약해진 저를 데려다 산에 묻었고, 그런 저를 이모가 발견해 구해준 덕분에 기적적으로 살 수 있었다"고 어린 시절 일화를 말했다.
또 이상용은 "공금횡령 누명에 여러 번 자살을 생각했다. 억울함에 자해까지 하고 한 쪽 눈의 시력을 잃을 정도로 고통 받았다"고 털어놔 듣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상용은 "MBC '우정의 무대' MC로 맹활약하던 당시 심장병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기금 마련 단체를 꾸린 상태였다. 그런데 한 시사 프로그램에서 '기금 횡령 의혹'을 제기해왔다. 화천의 한 행사장에서 그 소식을 듣게 됐다. 결국 사건은 무혐의 결론이 났지만, 잠시 방송계를 떠나야 했다"면서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83억의 기금을 모두 500명이 넘는 심장병 어린이들을 위해 썼었다. 영수증도 있다"면서 다시 한 번 억울함에 감정이 북받치는 모습을 보였다.
'아궁이'는 18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상용. 사진 = MBN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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