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장은상 수습기자] 집들이 온 손님들이 더 흥을 내는 상황이다.
넥센 히어로즈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또 다시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고척돔에서 현재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아직까지는 홈팀 넥센이 고척돔에서 승운이 따르지 않는 상황이다.
▲구장 적응, 조건은 똑같다
지난 15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넥센은 고척돔 홈경기를 시작했다. 두 팀 모두 경기 시작 전부터 새로운 돔구장에 대한 적응을 중요확인사항으로 꼽으며 신중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역시 예상대로 첫 경기는 변수가 발생했다. 천장 구조물과 색깔로 인해 높이 뜬 ‘플라이’를 처리 하는데 있어 야수들이 어려움을 겪은 것. SK 이명기와 넥센 임병욱이 외야에서 높게 떠오는 공을 놓치며 실책성 수비를 저지른 것이다. 주자를 3루까지 보내는 등 야수들은 어려운 수비를 가까스로 해냈다.
문제는 이후 경기력이었다. SK는 김강민이 외야에서 호수비로 플라이를 잡으며 팀의 중심을 잡아줬다. 공격에서는 만루포까지 터트리며 베테랑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넥센은 경기 후반 추가 점수를 올렸지만 뒷심이 아쉬웠다.
두산과의 2연전도 마찬가지였다. 넥센은 상대 선발 마이클 보우덴에게 철저히 막히는 가운데 닉 에반스와 오재일에게 홈런포를 맞고 완패했다. 이날도 서예일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상대 원정팀이 홈런 4개를 뽑아내는 동안 넥센 타자들이 기록한 홈런은 오늘 박정음이 기록한 단 하나다.
▲고척돔 경기 없는 팀, ‘하늘을 봐야 공을 잡지...’
이렇게 고척돔에서 원정팀들이 좋은 성적을 올리는 가운데 넥센 만큼이나 아쉬움을 토로하는 팀들이 있다. 바로 시범경기 고척돔 일정이 없는 팀들이다. 정규 시즌 개막 전까지 고척돔에서 시범경기를 갖는 팀은 SK, 두산, 삼성, 롯데, NC 이상 5개 팀이다. 한화, LG, KIA, kt 는 고척돔을 경험하지 못하고 정규시즌을 맞이한다.
구장 적응에 있어서 시즌 전 돔구장을 경험하고 들어가는 것과 아닌 것은 큰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 고척돔에서 시범경기 초반 선수들이 보였던 수비에서의 어려움을 정규시즌에서 맞이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kt 조범현 감독은 “우리가 고척돔 일정이 없는 것이 아쉽다”며 시범경기 일정의 아쉬움을 얘기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정규시즌을 맞게 되는 고척돔에서 홈팀 넥센을 포함 과연 어떤 팀들이 순조로운 적응을 해낼지 개막을 앞둔 팬들의 기대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첫 번째 사진), 고척스카이돔 실내 전경(두 번째 사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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