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강하다, 멋지다, 야비하다...'기억' 과연 이성민의 연기란!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역시 이성민은 다르다.

18일 첫 방송된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기억’(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1회에서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성공한 변호사 박태석(이성민)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상민의 등장은 강렬했다. 박태석은 방송을 진행하던 중 누군가와 통화하며 “농담하지마. 내가 잘못했어. 미안하다고. 그러니까 장난 그만쳐. 너 정말 이럴거야?”라며 소리를 질렀다.

잔뜩 심각해진 박태석은 “그의 말대로 인생의 불행은 어느날 갑자기 찾아왔다. 그것도 무섭도록 조용히 준비할 시간조차 주지 않았다”라고 되뇌었다. 알고보니 충격적인 사연이 있었다.

박태석은 내부 고발자로 인해 붉어진 한국대학병원의 의료사고 소송을 맡았다. 신영진(이기우)의 의뢰라면 거절 할 수 없는 태선로펌 대표 이찬무(전노민)와 신영진의 관계, 또 이찬무의 지시는 무조건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박태석의 관계까지 얽히고 설킨 상태였다.

결국 박태석은 클라이언트의 실수가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소송 상대인 김선호 의사(강신일)을 협박했다. 박태석은 “6개월 전에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더라. 곧 결혼할 딸과 사위되실 분도 알고있나?”고 물으며 비열하게 군 것.

이에 김선호는 분노하며 “후회할 것이다. 인생의 불행은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다. 그것도 무섭도록 조용히 준비할 시간조차 주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박태석은 아무렇지 않은 듯 웃었지만 일이 커졌다. 바로 김선호가 자살해버린 것.

엎친데 덮친 격으로 동료 의사 친구에게 받은 MRI 결과가 나왔는데,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다. 박태석은 농담으로 받아들였지만 사실이었고, 일은 되돌릴 수 없을 만큼 커져버렸다. 김선호의 말대로 박태석에게 불행은 갑자기 들이닥쳤다.

이 과정에서 보여진 이성민의 연기는 역시 역대급이었다. 돈에 목숨을 걸고 온갖 비열한 일까지 도맡아 하는 모습, 장난스럽게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는 모습, 술에 취해 비틀 거리는 모습 모두 현실적이고 리얼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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