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 노경은이 자신의 페이스를 되찾았다.
노경은(두산 베어스)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서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67개로 경제적이었다.
경기 전 두산 김태형 감독은 5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노경은의 최근 부진한 모습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노경은의 좋은 컨디션에 비해 투구 내용이 좋지 않다. 부담을 갖고 있는 것 같다”라며 “좀 더 자기페이스를 찾아야 한다. 좋아질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범경기 2경기서 선발로 등판, 승패 없이 5이닝 평균자책점 12.60 3피홈런으로 부진했던 그였기에 이번 등판서 부담을 떨쳐내고 강한 인상을 남겨야 했다. 결국 노경은은 이날 김 감독이 우려했던 ‘자기페이스’를 되찾았다.
1회 김원섭에게 선제 투런포를 허용하며 흔들렸지만 홈런을 기점으로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1회 삼진 2개와 내야 땅볼로 부진을 만회한데 이어 4회까지 12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5회에는 무사 1, 3루의 찬스에서 병살타로 1점 밖에 내주지 않는 위기관리능력을 뽐내기도 했다. 6회 마지막 타자 김주찬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노경은은 이날 총 투구수 67개 중 스트라이크 48개, 볼 19개를 던졌다. 공격적인 피칭이었다. 직구,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구사했고 직구 최고 스피드는 151km를 찍었다. 지난 2012년과 2013년 두자릿수 승수를 달성할 때의 모습이었다. 5선발 경쟁에서 한 발 앞서간 노경은의 한 판이었다.
[노경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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