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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주 김진성 기자] 정규시즌, 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KCC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잡았다.
전주 KCC 이지스는 19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1차전서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에 82-76으로 승리했다. KCC는 7전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서 먼저 1승을 챙겼다. 1차전 승리 팀의 챔프전 우승 확률은 73.7%.
단기전서 가장 중요한 챔피언결정전. 오리온이 초반부터 강력한 수비전을 펼쳤다. 이승현이 하승진을 1대1로 묶었다. 나머지 선수들은 특유의 강력한 스위치디펜스를 펼쳤다. 다른 팀들의 경우 하승진과 안드레 에밋에게 잇따라 더블 팀과 로테이션을 펼쳐야 하지만, 오리온은 힘 좋은 이승현이 하승진을 최대한 밀어내면서 나머지 선수들이 돌아가며 에밋을 견제했다. 결국 하승진과 에밋의 연계플레이는 자취를 감췄다.
오리온은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애런 헤인즈는 초반 정희재의 터프한 수비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이내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 연이어 골밑 돌파와 점퍼를 터트렸다. 1쿼터 막판 투입된 조 잭슨 역시 스크린을 받고 정확한 중거리포를 꽂았다. 오리온 특유의 연계플레이는 물 흐르듯 이뤄졌다. 1쿼터는 오리온의 16-7 리드.
오리온의 공격이 2쿼터 초반 몇 차례 실패하자 KCC가 조금씩 추격을 시작했다. 전태풍의 3점 플레이, 하승진의 팁인, 김효범의 3점포 등 KCC의 장기가 발휘됐다. 에밋도 특유의 변칙적인 점퍼를 성공했다. 오리온은 리바운드를 대등하게 잡아냈으나 쉬운 슛을 연이어 놓쳤다. KCC는 결국 2쿼터 종료 5분27초전 에밋의 3점포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오리온은 냉정하게 대처했다. 다시 한번 수비 응집력을 끌어올렸고, 잭슨, 문태종, 이승현의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되찾았다. 전반전은 오리온의 34-26 리드.
3쿼터 초반 점수를 주고 받았다. 잭슨은 에밋의 공을 스틸, 속공 덩크슛으로 연결했다. 잭슨은 돌파에 성공했고 헤인즈는 중거리포를 꽂았다. 잭슨의 3점포도 터졌다. 트랩을 뚫고 3점포를 터트리기도 했다. 하지만, KCC는 힐과 하승진이 골밑을 장악하면서 추격했다. 에밋은 3점플레이를 만들었다. 전태풍의 3점포도 터졌다.
오리온은 아슬아슬한 5점 내외 리드를 이어갔다. 문태종의 3점포가 나왔고, 계속해서 크게 튀는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KCC는 힐이 심판 판정에 민감하게 반응했으나 3쿼터 막판 연이어 3점플레이를 만들어내며 추격에 큰 몫을 했다. 에밋도 김동욱을 상대로 연속 득점했다. 3쿼터는 오리온의 59-54 리드.
오리온은 김동욱의 3점포로 4쿼터를 출발했다. KCC도 하승진과 에밋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했다. 계속 점수를 주고 받으면서 오리온의 5점 내외 리드가 이어졌다. 오리온은 리바운드 응집력이 뛰어났고, KCC도 밀려나지 않았다. 김민구의 연이은 3점포로 경기종료 4분5초전 동점을 만들었다. 3분56초전 동점 3점포를 넣은 김민구가 백코트 과정에서 문태종과 팔이 엉키면서 더블 테크니컬파울을 받았다. 이어 오리온은 이승현의 중거리슛으로 리드를 유지했다.
경기종료 3분31초전. 전태풍이 우중간에서 3점슛과 동시에 파울을 얻어 자유투 3개를 모두 넣었다. KCC의 역전. 그러나 이 장면은 애매했다. 수비자 이현민의 팔이 전태풍의 손을 스칠 듯 말 듯했기 때문이다.
이어 오리온은 트래블링을 범했다. 경기 내내 사력을 다했으나 급격히 맥이 풀렸다. 이후 KCC는 리바운드를 장악했고, 전태풍의 사이드슛으로 달아났다. 이어 오리온은 24초 바이얼레이션에 걸렸다. KCC는 2분29초전, 1분14초전 하승진의 골밑 득점. 에밋의 연속 득점으로 순식간에 10점차로 달아나면서 승부를 갈랐다. KCC는 에밋이 24점, 힐이 17점을 올렸다. 오리온은 잭슨이 20점으로 분전했다.
[에밋. 사진 = 전주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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