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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휴식차원에서 신태용호 소집에 제외된 황희찬(20·잘츠부르크)이 부상 복귀 후 5경기 연속 출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황희찬은 20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마테르스부르크와의 2015-16시즌 오스트리아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8라운드에 선발로 출전해 68분을 소화했다. 그리고 팀은 발론 버리샤, 소리아노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부상 복귀 후 첫 선발이었다. 황희찬은 4-4-2 다이아몬드 포메이션에서 스페인 출신 소리아노와 투톱으로 출전했다. 그는 한 차례 경고를 받는 등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쳤지만 골을 넣지는 못했다.
하지만 출전 시간을 서서히 늘리고 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지난 1월 신태용호의 리우올림픽 본선을 이끈 황희찬은 소속팀 훈련 도중 부상을 당해 3주를 쉬었다. 재활 후 24라운드에서 복귀한 황희찬은 이날 경기까지 5연속 교체와 선발로 출전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신태용 감독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알제리와의 2차례 평가전을 앞둔 신태용 감독은 이번 소집에서 황희찬을 제외했다. 휴식 차원의 배려였다. 신태용 감독은 “황희찬은 100% 컨디션이 아니다”고 말했다.
물론 다른 이유도 있었다. 리우올림픽에서의 원활한 차출을 위한 조치이기도 했다. 신태용은 “황희찬은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조금 더 일찍 소집하기 위해 잘츠부르크 구단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에 차출하지 않는 대신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원활한 협조를 당부해놨다”고 설명했다.
황희찬에게도 당장은 소속팀에 집중하는게 낫다. 지난 달 오스트리아 빈과의 경기에서 만났던 황희찬은 “아직 몸 상태가 40% 밖에 되지 않는다”며 실전 감각을 되찾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출전 시간이 점차 늘고 있다. 오스카 가르시아 감독도 황희찬에 대한 신뢰가 두텁다. 치열한 선수 경쟁 속에도 꾸준히 황희찬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황희찬에겐 긍정적인 신호다.
[사진 = 잘츠부르크 홈페이지]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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