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국민MC’ 타이틀은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유재석이 있어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의 새로운 시작을 믿을 수 있었다.
‘런닝맨’은 지난 20일 방송분부터 새 PD가 투입됐다. 이환진, 정철민, 박용우PD 3인 체제로 젊은 피를 수혈했다. 새롭게 시작한 ‘런닝맨’은 멤버들의 민낯을 들여다 보기로 했다. 시청자들에게 ‘궁금증 메일’로 받은 질문들을 직접 검증하는 ‘Q&A’ 편을 준비해 멤버들을 샅샅이 파헤쳤다.
시청자들은 유재석의 실제 모습을 궁금해 했다. ‘유재석은 정말 좋은 사람인가요?’라는 질문이 쏟아졌다. 평소 훈훈한 미담이 많은 유재석이기에 ‘런닝맨’에서의 실제 모습도 궁금해 한 것.
‘런닝맨’ 멤버들을 비롯 제작진, 매니저들은 유재석의 실체를 폭로하며 열을 올렸다. 완벽주의자에 깐깐하고, 너무 열심히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는 지적을 가장한 칭찬이었다. 단점처럼 말했지만 이는 리더가 꼭 지녀야할 요소들이었고, 결국 그렇게 자신들을 끌어주는 유재석에 대한 존경심이 담겨 있었다.
녹화 시간에 한 번도 늦지 않고, VJ의 카메라 위치에 신경 쓰고, 팬미팅을 앞두고 춤 연습을 300번 이상 하는 것은 리더 유재석이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최근 저조한 성적으로 부침을 겪고 있는 ‘런닝맨’에는 이런 리더가 필요했다. 낮아진 시청률에 분위기가 좋지 않을만 도 한데 ‘런닝맨’ 멤버들이 똘똘 뭉쳐 즐겁게 녹화할 수 있는 것 역시 유재석이 중심을 잘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어 공개된 유재석 몰래 카메라 역시 유재석에 대한 믿음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 녹화를 앞두고 매니저와 함께 차에 탄 유재석은 방송에서처럼 말이 많지 않았지만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녹화를 앞두고 그가 얼마나 대본을 숙지하고 연구를 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일찍 도착한 매니저의 차를 보고 서둘러 집에서 내려오는 배려를 보여준 것은 물론 매니저의 고민에도 적절한 조언을 해주는 따뜻함도 있었다. 시크하지만 그 안에 진심이 담긴 유재석의 모습은 훈훈한 미담이 거짓이 아님을 입증했다.
앞으로의 ‘런닝맨’은 달라져야 한다. 새 PD들을 투입한 만큼 분명 달라질 것이다. 지금은 아쉬운 시청률에 어깨가 무겁지만 새 PD들과 처음 함께 하며 드러난 유재석의 민낯은 오히려 앞으로의 ‘런닝맨’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유재석의 존재만으로 ‘런닝맨’은 확실히 달라질 것이라는 믿음을 줬다.
[‘런닝맨’ 유재석.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