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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배우 심형탁이 자신을 둘러싼 다양한 이슈에 대해 이야기했다.
KBS 2TV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에서 찌질하지만 순수함을 간직한 호태 역을 맡아 열연 중인 심형탁이 bnt와 만났다.
'아이가 다섯'은 방송 10회 만에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안방극장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심형탁은 "정현정 작가님이 워낙 글을 잘 쓰시고 김정규 감독님이 연출을 재미있게 잘하세요. 거기에 재욱형과 유진씨가 중심을 잘 잡아줘 저는 거기에 얹어가고 있죠"라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호태라는 인물은 나쁘게 말하면 찌질하고 좋게 말하면 순수하다. 그는 "자기 일밖에 모르는 캐릭터예요. 실제로 작가님이 예능에 비친 제 모습을 보고 제일 먼저 캐스팅하셨어요. 코믹한 역할을 많이 했지만 이렇게 다 내려놓은 역은 처음이었는데 처음 드라마를 보고 '내가 캐릭터를 잘 잡았구나'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설명했다.
오랜 시간 배우로서 활동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대중들에게 심형탁이란 이름을 각인시킨 것은 MBC '무한도전'이었다. 혹시 회의감이 들진 않았냐는 질문에 "분명히 생각했죠. 예능 정말 대단하더라고요"라며 솔직한 답변을 들려줬다.
이어 심형탁은 "한류스타가 된 건 아니지만 하루아침에 검색어 순위에 오르고 제가 지나가는데 사람들이 제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요. 정말 자고 일어나니 세상이 바뀐 기분이었죠. 방송 이후 유재석 형님이 고맙다고 전화도 주셨어요. 사실 '뚜찌빠찌'를 부를 당시 분위기가 싸해서 편집될 줄 알았는데 재밌게 잘 포장해주셨더라고요"라고 얘기했다.
요즘 말로 심형탁은 '성공한 덕후'가 됐다. '두찌빠찌'는 노래방에 정식 등록이 됐고 도라에몽 원화가가 그를 초대했으며 영화 '도라에몽' 더빙까지 맡았다. 키덜트 문화, 덕후 문화의 대표 주자로서 키덜트 문화를 양지로 끌어오는 주요한 역할까지 하고 있다. 그는 스스로 "'성공한 덕후'라고 앞으로도 불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예능에서 보인 사차원적 모습은 그를 많은 대중에게 사랑받게 만들었지만 혹시 그것이 배우의 이미지를 해칠까 걱정되진 않을까. 이 질문에 대해 심형탁은 "예능출연으로 인한 두려움은 없다. 예능이 내 모습이라면 드라마에서는 대본과 캐릭터가 있으니깐 연기만 열심히 하면 된다. 내 연기를 볼 때 도라에몽이 생각나 집중 안 되는 분이 있는지 내가 오히려 물어보고 싶다. 지금까지 연기 잘해왔으니깐 나는 걱정 없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변신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심형탁은 "악역이나 순정적인 멜로 연기를 하고 싶다"며 도전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사진 = 레인보우미디어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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