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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류준열이 브라운관에 이어 스크린까지 씹어 삼킬 기세다.
류준열은 영화 ‘글로리데이’에서 장난기 가득한 분위기 메이커 지공 역을 맡았다. 그는 여행 중 예상치 못한 충격적 사건에 직면하자 자신들의 관계에 파문을 던질만한 결정적 제안을 한다. 그리고 이 제안으로 인해 네 친구들의 관계가 급류에 휩쓸리듯 뜻하지 않은 곳으로 흘러가고 만다.
류준열은 ‘글로리데이’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영화 초반과 후반의 지공은 전혀 다른 인물처럼 보일 정도다. 러닝타임 93분동안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펼쳐지는 류준열의 감정 연기를 지켜보는 맛이 상당하다.
실제 초반의 지공은 유쾌하고 여자와 패션에 관심이 많은 갓 20살이 된 청춘의 모습이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청춘의 불안함, 부조리한 세상 앞의 무기력함 등을 묵직하게 표현해 낸다.
특히 류준열의 존재감은 초반 극에 달하는데,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스크린을 장악하는 마력을 발산한다. 날 것 같은 살아 있는 표정과 연기를 하고 있다고 느껴지지 않는 자연스러움, 세밀한 감정 연기까지 그동안 탄탄히 쌓아온 내공이 폭발시킨다.
여기에 최근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아 활약했던 것과 달리 스크린에서는 조연으로 팬들의 아쉬움을 안겼던 류준열이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그동안의 아쉬움을 모두 날려 버릴 만큼 러닝타임 내내 류준열의 명품 연기를 관람할 수 있다.
이처럼 ‘글로리데이’는 류준열의 빼어난 연기력을 러닝타임 내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를 사랑하는 팬들을 위한 선물이 될 전망이다.
[배우 류준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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