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역시 챔피언결정전 MVP는 양효진의 차지였다.
양효진의 활약이 현대건설의 우승으로 이어졌다. 현대건설은 2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3-0으로 승리, 5년 만에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양효진은 팀내 최다인 17득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1~2차전 맹활약에 이어 3차전에서도 맹활약을 펼친 양효진은 당연히 챔피언결정전 MVP로 선정됐다. 양효진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유효표 29표 중 23표를 획득했다.
이날 경기 후 양효진은 "우승을 하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이 '잠을 편하게 많이 잘 수 있겠다'는 것이었다. 1,2차전을 쉽게 이기고도 3차전 초반에는 경기가 쉽지 않아 조바심도 났지만 잘 이겨내고 우승해서 정말 기분이 좋다"라고 먼저 소감을 남겼다.
5년 만에 맛본 우승. 실감이 날까. "지금도 잘 믿어지지 않는다"는 양효진은 "우승 세리머니에서 꽃가루가 날릴 때 '위 아더 챔피언스(We are the champions)' 노래가 나오기를 기다렸다"라고 말했다.
챔피언결정전 MVP로 받은 상금은 500만원. 같이 고생한 팀 동료들을 위해 한 턱 낼 예정이다.
양효진은 "(한)유미 언니가 호텔 뷔페를 쏘라고 했다. 언니들한테 정말 고맙다. 그리고 (염)혜선이와도 고맙다. 같은 팀에서 8~9년 동안 같이 뛰었다. 서로 눈빛만 봐도 안다. 내가 조금 더 많이 득점을 올릴 수 있게 공을 잘 올려준다"라고 말했다.
양철호 감독과 함께 우승을 이룬 양효진은 평소 양 감독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감독님은 감정에 충실한 분이다. 어떻게든 선수들을 이해하려고 많이 노력하신다"라는 게 양효진의 말이다.
양효진은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다. 생애 두 번째다. 이에 대해 양효진은 "솔직히 두 번째 FA라 그런지 심적으로는 여유가 있는 것 같다. 첫 번째 FA를 할 때는 조바심도 많이 느꼈다. 지금은 별다른 생각이 없다. 깊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고 신중하게 말했다.
[MVP로 선정된 현대건설 양효진이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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