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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극본 손영목 차이영 연출 김상협 김희원)이 5개월 넘게 이어온 복수를 마쳤다.
'화려한 유혹'은 22일 여주인공 은수(최강희)와 남주인공 형우(주상욱)가 이별 후 재회하고, 은수가 강인한 앞날을 다짐하는 장면을 끝으로 50부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우여곡절 많은 은수의 삶과 복수를 오랫동안 그린 '화려한 유혹'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긴장감은 오래도록 유지하지는 못했다.
은수를 중심으로 형우, 일주(차예련), 강석현(정진영) 등 네 사람의 얽히고설킨 관계는 감정의 흐름을 쫓아가려다가도 엉뚱한 방향으로 급변하고는 했다.
중반부 은수를 향한 강석현의 애정이 애틋하게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으나, 이 때문에 선과 악이 공존했어야 할 석현의 캐릭터가 로맨티시스트 쪽으로 기울며, 극 전체의 대립 구도까지 균형을 잃는 부작용이 있었다.
마지막회에서 은수와 일주의 급작스러운 화해라든가 권수명(김창완)이 죗값을 모두 치르지 않고 출소하는 등 권선징악이라고 하기 애매한 결말은 시청자들을 얼마나 만족시켰을지 의문이다.
특히 50부를 끌고 가기에는 네 사람의 관계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은수와 형우의 길에만 잇따라 위기가 배치돼 회를 거듭할수록 긴장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한국드라마의 고질병으로 불리는 반전을 위한 '우연'의 반복 사용도 '화려한 유혹' 역시 떨치지 못했다.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31회 때 자체최고 13.8%, 17회 때 자체최저 6.8%였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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