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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이방원(유아인)이 꿈꿨던 조선의 시작은 낭만이었다.
22일 밤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에서 이방원(유아인)은 무휼(윤균상), 분이(신세경)에 의해 무명(전미선) 일당으로부터 목숨을 지켰다. 이방원의 목숨을 지켰던 무휼과 분이는 결국 이방원을 떠났고, 그는 홀로 남았다.
정종 이방과(서동원)이 선위함과 동시에 이방원은 조선의 3대 왕위에 올랐다. 이방원은 몇 년의 시간이 흐른 뒤 무휼을 찾았다. "여전히 백성들의 얼굴에 웃음이 없냐"고 묻던 이방원은 무휼에게 셋째 아들 이도(훗날 세종대왕)를 소개했다. "괴상한 놈이다. 나를 닮지 않고 옛날 나의 사람들과 닮았다"라고 했다.
무휼은 방원에게 분이의 소식을 전했다. 분이는 무행도에서 사람들과 마을을 이뤄 함께 개간하고 수확을 함께 나눴다. 예전 정도전(김명민)의 토지개혁을 본 뜬 모습이었다. 방원과 무휼은 분이를 만나러 무행도로 갔다. 하지만 분이는 방원을 만나기를 거부했고, 우연히 이도를 만났다. 분이는 이도가 방원의 아들인 것을 눈치채고 "쉰네가 한번 안아봐도 괜찮겠습니까?"라며 이도를 안고 눈물을 쏟았다.
시간은 많이 흘러 분이는 할머니가 됐다. 할머니 분이는 뭍으로 세상 구경을 나왔다가 세종대왕의 한글을 접하게 됐다. 28자 밖에 안 되는 한글을 접한 분이는 생전 백성들이 글을 깨우치지 못해 안타까워했던 정도전을 떠올리며 회상에 잠겼다. "삼봉 선생님이 이를 봤다면 분명 기뻐했을 것"이라며 정도전의 묘를 찾아 인사했다. 분이는 정도전의 묘에 기대 "아저씨, 방원이 아들이 뭔가 해낸 거 같아요"라고 읊조린 뒤 생을 마감했다.
마지막 회상신이 이어졌다. 이방원이 분이의 무행도를 찾았을 때. 결국 분이를 찾은 이방원은 "하루하루 설레고, 하루하루 두렵고, 하루하루 외롭다"라고 말했다. 분이 역시 "저도 외롭다"라고 했고, 이방원은 그런 분이에게 "너도 외롭다니 다행이다"라고 읊조렸다. 이방원은 분이의 머리에 자리한 정표인 머리핀을 바라보며 "보고 싶었다. 분이대장"이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돌아가는 길에 무휼은 방원에게 물었다. "그 때 왜 저를 보내주셨습니까? 안 그럴 수도 있지 않았습니까?"라고 했다. 방원은 '안 그럴 수 없었다. 그건 나에 대한 위로였다'라고 독백했다. 이방원은 분이가 언급한 왜구 소탕에 나섰다. 대마도 정벌에 나선 이유가 분이 때문이냐는 무휼의 질문에 이방원은 말했다. "내게 그런 낭만이 남아있을 것 같으냐."
'육룡이 나르샤'의 끝은 육룡들이 장식했다. '태종 이방원', '무사 무휼', '백성 분이', '태조 이성계', '까치독사 이방지', '1대 본원 정도전'. 조선 건국을 함께 했던 여섯 용이 날아 올랐다.
[사진 = SBS '육룡이 나르샤'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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