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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개그우먼 조혜련이 어머니와 화해했다.
22일 밤 EBS '리얼극장-행복'에선 조혜련과 어머니 최복순 씨의 이야기 두 번째 편이 방송됐다.
8남매 중 다섯 째인 조혜련은 어머니와 남동생인 배우 조지환 얘기를 나누며 갈등이 드러났다.
최 씨는 전성기였던 조혜련이 배우 생활에 나선 동생을 도와주지 않았다고 서운해했다. 조혜련은 억울해하며 도와줘도 한계가 있는 것이라고 맞섰다. 유난히 아들을 아끼는 최 씨와 조혜련의 갈등의 골은 깊었다.
딸로 태어나 어머니의 사랑과 관심을 충분히 받지 못한 조혜련은 대학교에 진학하려 했을 당시에도 응원대신 구박만 받았다. 어머니 최 씨는 "대학생이 됐다고 하니 기가 찼다"고 했다.
조혜련은 과거 이혼 당시의 기억도 꺼냈다. 조혜련은 "결혼하고 몇 달 지나서 (엄마가 이건)아니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는 것.
그러면서 당시 조혜련이 "왜 지금 와서 그런 얘기를 하느냐" 했더니 어머니로부터 "넌 네가 늘 (혼자)결정하잖아"란 얘기를 들었다며, "그래서 (저에게)얘기를 안 하고 잠자코 있었다고 하더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조혜련의 이혼은 조혜련의 자녀에게도 힘든 일이었다.
"(딸한테)'엄마는 꼭 이혼을 택해야 하느냐'란 말을 직접 들은 적도 있다"는 조혜련은 "(딸이)'엄마는 나쁜 엄마'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그랬다. '너희가 있어서 엄마는 13년을 버텼어. 엄마는 최선을 다한 거야'라고 이야기를 했다. 그러면서 둘이 울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조혜련 또한 엄마였다.
조혜련과 어머니 최씨는 결국 라오스 여행 중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마음을 이해했다.
"난 엄마가 외롭다는 생각 안 했어. 안 외로운 줄 알았어." 조혜련의 말에 최씨는 "혼자 외로운 거는 말로 할 수가 없다. 누가 알아주겠나. 그래서 아들한테 전화하면 전화도 안 받는다"고 했다.
최씨는 "내가 이렇게 혜련이한테 짐이 되는 존재가 되었다"며 미안해했고, 조혜련은 "아니야. 엄마한테 당연한 거지" 했다.
특히 조혜련은 어머니가 과거에 썼던 일기를 들으며 눈물 쏟았다. 어머니는 일기에 조혜련이 집을 떠나던 순간을 떠올리며 "8남매 중 지금 혜련이가 전부인데 서럽다"며 "언젠가 내 마음 알아아 주겠지" 했다. 또한 조혜련이 "인기가 있어서 자랑스럽다"는 내용도 있었다. 조혜련은 그동안 몰랐던 어머니의 진심에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사진 = EBS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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