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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신은수(최강희)와 진형우(주상욱)의 행복한 결말이었다. 하지만 악역들이 죗값을 모두 치르지 않은 채 끝난 반쪽 해피엔딩이었다.
50부작 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극본 손영목 차이영 연출 김상협 김희원)이 22일 밤 종영했다.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눴던 은수와 강일주(차예련)는 화해했다. 일주는 "미안했어. 나한테 친구는 너밖에 없었는데 내가 너무 많이 미안해" 사과했다. 은수는 "우리 왜 이렇게 살았니" 했다.
권수명(김창완)은 구속됐다. 일주도 강석현(정진영)을 떠올리며 "아버지 말씀 이제야 깨달았어요. 저 이제 그 길에서 벗어나려고요" 하며 교도소행을 선택했다. 권무혁(김호진)은 정신병원에 가게 됐다. 교도소에 수감된 선호(이재윤)는 은수에게 "진형우 괜찮은 남자더라. 이제부터라도 잘 살아"라고 했다.
형우는 은수와 "그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네" 하며 지난 날을 되돌아봤다. "모든 게 다 끝나면 너하고 행복할 줄 알았는데, 뭐가 잘못된 걸까" 했다. "사랑이 아닐지도 몰라." 은수의 말에 형우는 "글쎄, 사랑. 그것과는 다른 무언가가 날 짓누르고 있어" 했다. 둘은 헤어졌다.
3년 후. 은수는 유능한 경영인으로 발돋움했다. 딸 미래와는 행복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권수명은 형집행정지로 교도소에서 나와 병원에 있었다. 무혁도 정신병원에서 나온 상태였다. 권수명은 자신을 찾아온 무혁에게 "너 일부러 미친 척한 거지?" 했다. 일주도 교도소에서 나와 복지관을 운영하며 개과천선한 모습이었다. 은수와도 다정했다. 무혁은 일주를 찾아가 멀리서 미소로 바라봤다.
은수는 형우와 재회했으나 거리감이 있었다. 하지만 은수는 미래가 그린 그림을 보며 형우와 애틋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형우도 미래의 그림을 봤다. 결국 두 사람은 예전의 추억이 깃든 나무 앞에서 우연히 만나며 웃음으로 재회했다. 마지막 장면에선 은수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앞날을 기약하는 내레이션이 흐르며 '화려한 유혹'이 끝났다.
"모래알에 새겨진 발자국. 그 깊이만한 내 삶이 파도와 함께 휩쓸렸다. 여전히 세상에는 바람이 불고 파도가 몰아친다.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에 또 다른 발자국이 깊게 새겨질 것이다. 예전과 달라진 것은 이제는 휩쓸리지 않고 두려움 없이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파도가 지나가면 발자국이 없어지고 내가 매일매일 사는 삶은 전설처럼 남을 것이다. 이 전설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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