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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배우 진구는 지금 인기를 온 몸으로 체감 중이다. 바쁜 시간을 쪼개 언론과 전쟁같은 인터뷰를 소화했고, 영화 촬영에도 한창이다. 얼마 전 개설한 SNS를 통해 팬들의 실시간 반응도 살피고 있다. 폭발적이다.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요즘이다.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 제작 태양의 후예문화산업전문회사 NEW)는 말 그대로 장안의 화제다. 어딜가나 빠지지 않는 대화 주제다. '송송커플' 송중기 송혜교의 멜로 연기도 화제이지만, 그에 못지 않는 '구원커플' 진구 김지원의 멜로 역시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다.
진구는 극중 특전사 알파팀 부팀장 서대영 상사로 열연 중이다. 태어날 때부터 군인같은 상남자 스타일에 뭇 여성들을 설레게 하는 마성의 매력까지 지녔다. 특히 상사인 윤명주(김지원) 중위와의 안타까운 사랑을 이어가는 중에도 곳곳에서 묻어나는 달콤한 향내가 서대영의 또 다른 면모를 느끼게 한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진구는 "요즘 갑자기 바빠졌다"며 높아진 인기를 실감케 했다. 그는 "확실히 TV의 반응이 다르긴 하다. 멜로 드라마이다보니 여성팬들의 급하게 늘어난 게 달라진 부분인 것 같다. 특히 여성 팬 뿐 아니라, 연령층도 다양해졌다. 이제는 나이가 많으신 분들도 저를 알아봐주시고 좋아해주신다"고 말했다.
진구는 '태양의 후예'가 평일 미니시리즈로서는 이례적으로 30%를 넘어서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인 비결에 대해 "높은 완성도 덕분"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태양의 후예'는 130억이라는 막대한 제작비 투입과 함께 100% 사전제작으로 기획돼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높아진 시청자들의 눈에 드는 건 당연했다.
"높은 완성도 뿐 아니라, 드라마 소재로는 흔치 않은 재난이라든지, 특전사라든지 그런 생소한 것들이 많이 나와서 신선하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작가님들 대사들이 정말 재밌어요. 평소에 안 쓸법한 말인데도, 사용하고 싶게 만드는 대사들인 것 같아요. 그래서 약간 대사발도 있는 것 같고.(웃음)"
물론, 14년차 배우인 진구도 '태양의 후예'가 이렇게까지 성공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비단 진구 뿐 아니라 동료 배우들, 스태프들도 모두 마찬가지였다.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됐다고는 하나, 그것이 언제나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었다. 사전제작 역시 마찬가지. 진구는 "잘 되서 다행"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지금까지 작품 활동을 하면서 잘 된다, 안 된다를 생각한 적은 없었어요. 그건 다른 배우들도 다 마찬가지일 거예요. '태양의 후예'는 그리스도 다녀왔고, 제작비도 많이 들어서 역할이 작은 배우들까지도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했어요. 그래서 잘 됐으면 하는 간절한 희망은 있었죠. 잘 되면 좋지만, 안 된다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았어요. 그리고 지금은 잘 되서 아마 다들 다행이라고 생각했을 거예요."
진구는 지금까지 방영된 내용 중 서대영과 윤명주가 초반 병원에서 만나 경례를 주고 받는 장면을 가장 만족스러운 장면이라고 밝혔다. 해당 장면은 두 사람이 처음 만나는 장면으로, 두 사람의 관계를 압축시켜 보여주는 중요한 장면이었다. 실제로 이 경례신은 수차례 재촬영을 반복하며 완성했다.
"임팩트가 센 장면이었죠. 그래서 가장 만족스러운 장면이기도 했고요. 이번에 방송을 보면서 느낀 건 제가 걱정했던 것보다는 훨씬 더 잘 나온 것 같다는 거예요. 지진 장면 같은 경우도 연기하면서 창피하기도 했고,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었는데 다행히 잘 나온 것 같아요. 멜로 역시 제 생각보다는 훨씬 잘 나왔고요. 저는 완성된 드라마 전부 다 만족스럽습니다."
[배우 진구.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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