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상을 향한 마지막 관문 돌파에 나선 안양 한라가 화끈한 역전극을 연출하며 챔피언 등극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안양 한라는 26일 안양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15-16시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파이널(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김기성(2골)과 신상훈(1골 1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6-1로 역전승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역대 최고 승점 신기록(114점)을 세우며 정상에 오른 한라는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일본)에 3연승을 거둔데 이어 파이널 1차전도 승리하며 올 시즌 플레이오프 4연승의 거침 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안양 한라는 선제골을 허용하며 무겁게 출발했지만 2피리어드 들어 특유의 스피드가 살아나며 파상 공세를 편 끝에 다섯 점 차의 완승으로 마무리했다. 경기 초반은 사할린의 페이스였다. 체격 조건에서 우위에 있는 사할린은 공격 지역에서부터 강하게 한라를 압박했고 1피리어드 6분 35초에 루슬란 베르니코프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전체적으로 무거운 몸놀림을 보인 한라는 1피리어드에 유효 슈팅이 5개에 그치는 등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이후 한라는 2피리어드 들어 빠른 템포의 공격이 살아나며 주도권을 회복했고 2피리어드 15분에 김기성이 날린 총알 같은 리스트 샷이 사할린 선수의 스케이트에 맞고 골 네트로 빨려 들어가며 대역전승의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 링크를 가득 메운 1500여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한라는 공세의 수위를 높였고 2피리어드 18분 58초에 에릭 리건의 패스를 받은 신상훈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골 네트 구석을 찌르는 멋진 골을 작렬해 역전에 성공했다.
2피리어드에 경기 흐름을 뒤집은 데 성공한 한라는 3피리어드 초반 잇달아 쐐기골을 터트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기성이 3피리어드 2분 37초에 에릭 리건과 신상우의 어시스트로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트렸고 30초 후 브락 라던스키가 김윤환-조민호로 이어진 패스를 스냅샷으로 마무리, 점수 차를 4-1로 벌렸다. 사할린은 급격히 흔들린 선발 골리 데니스 코로바예프를 데니스 셰레파노프로 교체하며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지만 달아오른 한라의 득점포를 막아내지 못했다.
한라는 3피리어드 3분 34초에 정병천이 다섯번째 골을 터트렸고 경기 종료 4분 35초를남기고 박진규의 득점포로 화끈한 골잔치를 마무리했다.
안양 한라와 사할린의 2015-16시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파이널 2차전은 27일 오후 5시 안양실내빙상장에서 열린다. 2009-10 시즌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를 싹쓸이하고, 2010-11 시즌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와 공동 우승(도호쿠 대지진으로 플레이오프 파이널 취소)을 차지했던 한라는 통산 세 번째 챔피언 등극을 노리고 있다.
[사진 =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