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전주 김진성 기자] KCC가 벼랑 끝에서 1승을 따냈다. 챔피언결정전은 6차전으로 이어진다.
전주 KCC 이지스는 27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5차전서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에 94-88로 승리했다. KCC는 시리즈 전적 2승3패가 됐다. 오리온은 2~4차전 3연승을 마감했다.
오리온의 안드레 에밋 3중 변형 새깅 디펜스는 4차전부터 균열 조짐이 있었다. 오리온도 체력이 떨어지면서 수비 간격이 벌어졌고, 에밋도 많이 적응했다. 결정적으로 4차전부터 KCC 외곽이 터지기 시작했다. 오리온은 슛이 좋지 않은 신명호를 의도적으로 버렸지만, 로테이션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어쨌든 체력 문제가 있었다.
이날 역시 KCC의 외곽이 에밋의 득점과 함께 적절히 터졌다. 초반 김효범과 전태풍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에밋도 제 몫을 했다.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와 김동욱의 연계플레이로 반격했지만, 전반적으로 공격 피니시가 좋지 않았다. KCC는 신명호를 빼고 김지후를 투입, 김동욱 수비를 맡으면서 에밋이 1쿼터 막판 조 잭슨을 맡았다. 이 수비가 잘 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1쿼터는 KCC의 31-19 리드.
KCC는 2쿼터에도 주도권을 유지했다. KCC는 에밋과 힐이 효율적으로 공격 기회를 분담하며 득점을 올렸다. 상대적으로 오리온은 공격 피니시가 좋지 않았다. 이승현의 외곽포와 헤인즈의 득점을 앞세워 꾸준히 추격했지만, KCC는 전태풍의 외곽포까지 터지면서 20점 내외로 달아났다. 오리온 수비는 많이 헐거워진 상황. 전반전은 KCC의 55-37 리드.
오리온은 3쿼터 초반 잭슨과 김동욱의 외곽포, 문태종과 이승현의 골밑 득점으로 KCC를 압박했다. KCC는 에밋의 3점포로 응수했지만, 흐름은 오리온이 장악했다. 오리온이 10점 내외로 추격하면서 1차적인 승부처가 찾아왔다. 이때 에밋이 움직였다. 오리온 새깅은 간격이 벌어져있었다. 연속 득점으로 오리온 흐름을 차단했다. 하지만, 오리온도 이승현이 움직이면서 10점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KCC는 리드를 유지했지만, 수비를 정비한 오리온이 에밋으로부터 파생되는 KCC 공격을 다시 철저히 막아내며 조금씩 흐름을 갖고 왔다. 공격에서는 문태종과 김동욱이 철저히 미스매치를 활용,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린 KCC의 약점을 집요하게 활용했다. 결국 오리온은 5점 내외로 접근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헤인즈가 3쿼터 35초전 파울트러블에 걸리는 위기도 맞이했다. 3쿼터는 KCC의 70-68 리드. 그러나 완벽한 오리온 분위기였다.
경기종료 8분26초전 잭슨의 자유투로 오리온이 이날 처음으로 앞서갔다. 이후 피 말리는 접전이 이어졌다. KCC는 에밋 위주의 공격을 이어갔다. 에밋은 오리온 수비에 완벽하게 적응, 연속 득점을 만들었다. 반면 오리온은 특유의 조화로운 공격이 돋보였다. 잠잠하던 문태종이 3점포 2방을 잇따라 터트렸다. 1~2점 리드를 주고 받는 상황이 이어졌다.
경기종료 2분6초전 에밋의 속공으로 KCC가 2점 리드를 잡았다.이어 상대 공격을 저지한 뒤 전태풍의 자유투 2개로 달아났다. 오리온은 잭슨의 레이업으로 추격했다. 그러자 KCC는 경기종료 41초전 송교창의 팁인으로 다시 달아났다. 이후 오리온의 공격을 정상적으로 차단, 승부를 마무리했다. KCC는 에밋이 38점을 몰아쳤다. 오리온은 잭슨이 32점을 올렸으나 팀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에밋. 사진 = 전주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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