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석현준(25,포르투)과 이정협(25,울산)을 동시에 투입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비대칭 투톱’ 실험은 큰 임팩트가 없었다.
한국은 27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에 위치한 수파찰라사이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태국과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슈틸리케호는 8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 신기록을 세우며 한국 축구 역사에 획을 그었다.
예고대로 슈틸리케 감독은 태국을 상대로 실험을 감행했다. 레바논전과 비교해 기성용을 제외한 10명을 모두 교체했다. 그리고 두 명의 스트라이커 석현준과 이정협을 함께 내보냈다.
기본적인 포메이션은 4-2-3-1처럼 보였지만 공을 소유했을 때, 즉 한국이 공격을 할때는 오른쪽 측면에 있던 이정협이 높은 위치까지 전진해 석현준과 투톱을 이뤘다. 이때 남태희는 좌측으로 넘게 포진했고 기성용은 공격형 미드필더처럼 움직였다. 한 마디로 포메이션을 정의하기 어려웠다.
전반에는 석현준이 고정적인 원톱을 수행했고 이정협이 오른쪽 측면과 최전방을 오갔다. 많이 뛰는 이정협의 활동량을 이용한 변칙 전술이었다.
석현준이 경기 시작 5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이 움직임은 크게 효과적이지 못했다. 이정협이 최전방으로 이동하면서 태국 수비에게 부담을 줬지만 반대로 이정협의 복귀가 늦을 경우 태국의 역습에 자주 공간을 노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들어 석현준과 이정협의 위치를 바꾸며 변화를 줬다. 아마도 이정협의 체력적인 부담을 고려한 조치였다. 그러나 이 역시도 집중력에서 효과를 보지 못했고 결국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24분 이정협이 빠지고 전문 측면 자원인 이청용을 투입했다.
2명의 스트라이커를 동시에 기용한 실험은 인상적이었다. 손흥민(토트넘), 권창훈(수원) 등 2선 자원의 부재도 이러한 변화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좌우 풀백이 고전하면서 석현준과 이정협의 스위칭도 위력적인 못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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