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임창용이 연봉을 전액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KIA 타이거즈는 28일 “지난 27일 늦은 밤 임창용과 연봉 3억 원에 입단 계약을 맺기로 합의했다”라고 임창용의 입단 소식을 전했다. 임창용은 원정 도박 혐의로 무적 신분이 된 이후 극적으로 소속팀을 찾게 됐다.
임창용은 지난해 한국시리즈가 열리기 전 마카오 원정 도박 혐의가 밝혀지며 그동안 쌓아온 화려한 커리어에 치명타를 입었다. 한국시리즈에 출전하지 못했고 삼성 보류선수명단에서도 제외됐다. 무적 신분이 된 것. 법원과 KBO로부터 중징계를 받으며 사실상 야구 인생이 마무리되는 듯 했다.
그러나 결국 고향 팀 KIA가 그에게 기회를 줬다. KIA는 “고향 팀인 KIA에서 야구 인생을 마무리하며 자신의 과오를 씻고 싶다는 뜻을 수차례 밝혀옴에 따라 그에게 반성과 재기의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라고 그를 입단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계약에서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임창용의 연봉 기부다. 임창용은 야구 발전을 위해 연봉 3억 원 전액을 기부하고, 지속적으로 재능 기부 활동을 펼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실상 프로 선수의 가치를 포기하며 오직 야구와 자숙을 위한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임창용은 “자숙하고 반성하며 그라운드에 설 수 있기를 고대했다. 야구를 다시 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고, 오직 야구를 통해 백의종군하며 많은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셨던 팬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연봉 기부를 통해 자숙의 의지를 드러낸 그의 마음이 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임창용.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