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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펑고를 안치면 말을 안 듣는다.”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과 정근우가 나눈 유쾌한 신경전이다. 한화 주장 정근우는 28일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2016 KBO 타이어뱅크 KBO리그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를 통해 올 시즌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정근우는 불의의 턱 부상으로 시즌 초반 컨디션이 안 좋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 시즌은 잔부상 없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스스로도 “캠프 때부터 정말 준비를 많이 했다. 감독님이 ‘우리는 하나’라고 강조하셨다”라며 다부진 포부를 전한 이유다.
정근우는 이어 “올해 팬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것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현장을 찾은 한 팬은 김성근 감독에게 “칠순이 넘은 나이에도 전지훈련에서 펑고를 칠 수 있는 비결은?”이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나밖에 없나(웃음)”라며 주위를 둘러본 김성근 감독은 “자기가 맡은 바 일을 할 때 나이는 관계없다. 나이는 정신이 지배한다. 하고자 하는 사명감이 있다면, 부담 없이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은 이어 “옆에 있는 정근우는 펑고 안치면 말을 안 듣는다. 칠 수밖에 없다”라며 돌직구를 던졌다. 이에 정근우는 “감독님께 8년째 (펑고를)받았는데, 내년에도 열심히 받겠다”라며 웃었다.
[정근우(좌), 김성근 감독(우).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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