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임창용은 지금 야구만 생각한다.
임창용이 18년만에 KIA로 돌아온다. 그는 불법도박으로 약식 기소된 뒤 삼성에서 방출됐다. 무적신분이었다. 최근 괌에서 개인훈련 중이었고, 27일 KIA와 입단에 합의했다. 임창용은 28일 오후 늦게 인천공항을 통해 전격 귀국, 미디어 앞에 섰다. 그는 담담한 표정으로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시켜드려 죄송하다"라고 했다.
임창용은 KBO로부터 72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더구나 적지 않은 나이. 사실상 선수생활을 접어야 하는 위기에 빠졌다. 임창용도 "솔직히 처음에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삼성에서 나온 뒤 계속 집에만 있었다. 이대로 야구를 그만둬야 하나 싶었다"라고 암담했던 심정을 드러냈다.
결론은 야구다. 임창용은 "이대로 끝내는 것보다 야구로 보답하는 게 도리라고 봤다. 계속 집에만 있어서 답답했다. 2월부터 괌에서 후배와 함께 운동을 했다. 조금씩 몸을 만들고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야구만 했다. 복귀 후 1~2경기만 뛰면 실전 감각을 찾을 것이다"라고 했다.
연봉 3억원에 합의했지만, 지금 임창용에게 돈은 필요 없다. 야구만 할 수 있으면 된다. 임창용은 "이제는 돈보다는 야구가 중요하다. 다시 야구를 할 수 있게 해준 KIA 구단에 감사하다"라고 했다. 이어 "삼성 시절부터 선수생활 마무리는 KIA에서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동안 KIA에 몇 차례 연락을 드렸다"라고 털어놨다.
결국, 임창용의 진심에 KIA도 마음을 열었다. 임창용은 KIA와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뒤, 본격적으로 개인훈련에 들어간다. 징계가 풀리는 6월 말까지는 1군은 물론 퓨처스 경기에도 나설 수 없다. 자숙은 자숙대로 하되, KIA 팬들에게 야구로 보답하겠다는 생각이다.
[임창용. 사진 = 인천공항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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