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리우올림픽 본선을 준비하는 신태용호가 알제리와의 잇단 평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올림픽팀은 28일 고양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평가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에 앞서 지난 25일 열린 알제리와의 1차전에서도 2-0으로 이겼다. 올림픽팀은 공격 2선 자원들의 득점포가 폭발하면서 2경기서 5골을 몰아 넣은 가운데 2경기 연속 무실점까지 기록했다. 한국은 리우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 아프리카의 알제리를 상대로 경쟁력을 증명했다.
올림픽팀은 지난 1월 열린 카타르서 열렸던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 이어 알제리전에서도 공격 2선의 득점력이 빛났다. 알제리와의 1차전에선 권창훈(수원삼성)과 문창진(포항)이 연속골을 터트린데 이어 2차전에선 이창민(제주)과 문창진의 멀티골에 힘입어 완승을 기록했다. 다양한 공격 2선들의 득점력은 그 동안 올림픽팀이 보였던 가장 강력한 무기인 가운데 알제리전에서도 위력이 드러났다. 공격 2선의 득점행진이 멈추지 않는 올림픽팀은 AFC U-23 챔피언십 4강전부터 매경기 두골 이상을 터트린 가운데 최근 4경기서 10골을 몰아 넣는 화력을 과시했다.
신태용 감독은 알제리전을 마친 후 "우리팀 장점이 2선에서 골을 넣을 수 있는 것이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이창민과 문창진 같은 2선이 모두 골을 넣었다"며 "전방에서 열심히 뛰어줘서 골이 나올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신태용호의 공격 2선은 아시아팀 뿐만 아니라 어떤 팀을 만나도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알제리와의 1차전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던 권창훈은 "알제리에 대해 분석을 했고 약점을 찾으려 했다"며 "자신감은 항상 있다. 공격 2선뿐만 아니라 측면과 포워드에서 움직이고 공간을 만들어 줘 상대 수비를 침투하는 여유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알제리전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문창진은 "미드필더진에서 연계플레이를 도와주는 역할에 집중했다. 그런 상황에서 슈팅 기회가 있었고 운이 좋아 골이 들어갔다"며 "내가 원하는 축구가 신태용 감독님의 축구다.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하니 이상하게 잘 된다. 플레이도 편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림픽팀은 알제리와의 두차례 평가전을 무실점으로 마쳐 수비불안에 대한 우려도 어느 정도 해소했다. 한국은 지난 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두골을 먼저 넣고도 역전패를 당한 아픈 경험이 있는 가운데 알제리전에선 수비가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반면 알제리와의 2차전 전반 20분 상대 공격수 다르팔루에게 순간적인 뒷공간 침투를 허용해 단독상황에서 슈팅을 내주는 등 문제점도 드러냈다.
알제리와의 2차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 역할을 번갈아 가며 소화한 박용우(서울)는 경기를 마친 후 "수비 불안 이야기는 카타르 대회에서부터 있었다. 동료들과 미팅하면서 그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수비불안을 인식하고 있고 불안하지 않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며 "역습 상황에서 조금 더 주의해야 하고 패스미스를 줄여야 한다"는 소감을 나타냈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알제리전을 앞두고 대학생 수비수 김민재(연세대)를 합류시켜 주장 송주훈(미토 홀리호크)과 함께 중앙 수비수로 기용했다. 김민재는 알제리와의 평가전을 통해 신태용 감독으로부터 무난한 평가를 받았다. 반면 올림픽팀은 일부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특히 소속팀서 입지를 다지지 못한 측면 수비수 심상민(서울)과 이슬찬(전남)은 올림픽팀에서 기대 만큼의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신태용호 축구는 양쪽 측면 수비수부터 풀어가는 축구다.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는 문제점이 드러난다. 심상민과 이슬찬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느낌을 가져야 한다"며 "이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경기를 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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