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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빅보이’ 이대호(시애틀)가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이대호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각) 시애틀 매리너스의 2016시즌 메이저리그 개막 25인 로스터 진입을 확정지었다.
이대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일본 언론도 관심을 표했다. ‘스포츠 호치’는 29일 “前 소프트뱅크 호스크 출신 이대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2012년 한국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로 이적한 이대호는 2시즌 동안 맹활약, 2013년 12월 2년간 총액 8억엔을 보장받으며 소프트뱅크로 이적했다. 3년째 재계약에 대한 선택권은 이대호에게 있었다.
이대호는 소프트뱅크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2015시즌 베스트9(지명타자 부문)에 이름을 올리는가 하면, 2015 재팬시리즈에서 소프트뱅크를 우승으로 이끌어 한국인 최초의 재팬시리즈 MVP도 거머쥐었다. 이대호는 시리즈가 끝난 직후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당시만 해도 일본 언론은 이대호의 메이저리그 진입 가능성을 낮게 봤다. “이대호의 타격은 일본에서 눈에 띄지만, 엄청난 힘을 자랑하는 타자가 모인 메이저리그에서는 존재감을 보여주는 게 어려울 것이다. 소프트뱅크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에 서기 위한 작전일 수도 있다”라는 게 이대호에 대한 ‘석간 후지’의 평가였다.
하지만 이대호는 보장된 부와 명예 대신 도전을 택했고, 결과로 증명해보였다.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들쑥날쑥한 출전 시스템 속에서도 6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는가 하면, 맷 레이놀즈(애리조나)를 상대로 홈런도 터뜨렸다.
‘스포츠 호치’는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이대호를 두고 “이대호는 시범경기에서 좌투수에 강한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 주루도 기대 이상의 실력을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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