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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영화 '더 테러 라이브'를 보는 듯했다. tvN의 드라마는 안방에서 영화를 보는 것 같다는 네티즌들의 말은 '피리부는 사나이'에서도 적용됐다.
28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피리부는 사나이'(극본 류용재 연출 김홍선) 7회에는 점점 더 수면위로 올라와 위기협상팀의 숨통을 조여오는 '피리남'의 모습이 그려졌다. '피리남'은 그동안 자신이 사회에 불만을 가진 불특정 다수의 뒤에 서서 테러를 저질렀다. 이어 이번에는 언론사를 상대로 생방송 뉴스에 언론이 눈감아왔던 진실을 폭로하기에 이르렀다.
그의 상대는 윤희성(유준상)이었다. 희성은 그동안 시청자들로부터 '피리남'이라는 의심을 받았던 인물이지만, 역으로 그렇게 된다면 피리남의 존재가 너무나도 명확하기에 아닐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놨다. 하지만 이날 피리남은 윤희성을 상대로 "언론이 들었지만 밝히지 않았던 진실을 전국민이 보는 앞에서 이야기할 것"을 말했고 윤희성은 진땀을 흘리며 그에 맞섰다.
위기협상팀 주성찬(신하균)은 생방송 중인 앵커 윤희성에게 "피리남이 하라는대로 모두 하지 말라"고 말했지만, 윤희성은 후배 윤보람 기자(정해나)와 위기협상팀 여명하(조윤희)가 인질로 잡혀 5분의 카운트다운을 주자 2년 전 있었던 K그룹의 인질협상의 전말에 대해 털어놨다.
'피리부는 사나이'는 마치 영화 '더 테러 라이브'의 긴장감을 안방에 옮겨놓은 듯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압도했다. 특히 중간에 서서 최선의 선택을 해야하는 유준상의 진땀연기와 신하균의 모습, 그리고 인질로 잡힌 여명하 역의 조윤희의 열연까지 삼박자가 맞춰져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피리부는 사나이'가 13년전 뉴타운 사건과 윤희성의 수상함, 그리고 피리남이라는 굵직한 이야깃거리가 펼쳐져있었다면 7회를 기점으로 점차 퍼즐이 맞춰져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안기고 있다. 여명하의 부모가 죽었던 13년 전 뉴타운 사건과 관련된 신씨 아저씨의 요양원 후견인이 희성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점차 그에 대한 의심이 커지고 있다.
분명 윤희성은 피리남과 대적했지만, 의심 속에 또 다른 피리남을 세워 시청자들로부터 용의선상에서 배제했을 거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피리남'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는 '피리부는 사나이'는 영화 한 편을 보는 듯 1시간이 아깝지 않은 작품이다.
한편 '피리부는 사나이'는 '라이어 게임'의 류용재 작가와 김홍선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류용재 작가 특유의 심리전이 잘 그려지고 있다. 매주 월, 화 밤 11시 방송.
['피리부는 사나이' 7회.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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