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장은상 수습기자] 무려 5년 만에 나온 토종 MVP의 탄생이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문성민은 29일 서울 양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남자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문성민은 기자단 투표 결과 총 29표 중 20표를 획득해 팀 동료 오레올 까메호(6표)를 압도적으로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V리그 남자부 MVP는 지난 4시즌 동안 외국인 선수들이 독식해왔다. 2011-2012시즌에는 삼성화재 블루팡스 가빈 슈미트, 2012-201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는 3년 연속으로 삼성화재 레오 마르티네스가 차지했다.
문성민은 2010-2011시즌 대한항공 김학민에 이어 5년 만에 정규리그 MVP를 수상하며 국내 선수로서 자존심을 세웠다.
문성민의 수상에는 역시 무엇보다도 ‘18연승’을 통해 정규리그를 우승시킨 공헌이 크게 반영 된 것으로 보인다. 팀 주장으로서 문성민은 정규리그에서 득점 8위(554점), 공격 성공률 10위(48.9%) 등 다양한 지표에서 좋은 기록을 보이며 정규 리그 우승에 큰 보탬이 됐다.
수상소감으로 문성민은 “재밌는 배구를 하다보니 또 이런 재밌는 일이 일어났다. 단장님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분들 정말 감사드린다. 무엇보다도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재밌게 해줬고, 제가 주장이기 때문에 대표로 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구장에서 선수들이 재밌게 놀게 해주신 최태웅 감독님에게 꼭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선수들 못지 않게 힘쓰신 플레잉 코치 두분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문성민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49득점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OK저축은행에 1-3으로 패하며 준우승의 아쉬움을 남겼다. 문성민은 통합 우승 실패의 아쉬움을 이번 개인 수상으로 조금이나마 털어내게 됐다.
[문성민.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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