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최창환 기자] "오늘이 부모님 결혼기념일이다."
고양 오리온이 2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120-86으로 승,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을 달성했다.
조 잭슨, 이승현, 문태종, 김동욱 등 어느 하나 오리온의 우승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다. 그만큼 오리온의 주축선수들은 추일승 감독의 작전을 완벽히 이행해냈다.
이 가운데 MVP는 이승현이 차지했다. 이승현은 기자단 투표로 진행된 챔프전 MVP 투표에서 유효투표 87표 중 51표를 획득, 생애 첫 챔프전 MVP의 영예를 안았다.
이승현의 챔프전 기록은 6경기 평균 32분 31초 출전 14.2득점 3점슛 1.7개(성공률 41.7%) 5.5리바운드 2.2어시스트 1.3스틸. 수치로 남지 않는 수비, 궂은일까지 더하면 챔프전 MVP로 나무랄 데 없는 활약이었다.
이승현은 "운이 좋은 것 같다. 프로 2시즌만에 우승하는 게 쉽지 않은데, 이렇게 하게 돼 기쁘다. 드래프트에서 뽑아준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승현은 이어 "나는 (김)동욱이 형을 MVP로 꼽고 싶다. 동욱이 형은 나보다 더 힘들 텐데, 나에게 축하한다고 말씀해주시더라. 동욱이 형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덕분에 마음의 짐을 덜어냈다"라고 덧붙였다.
이승현은 고려대 재학시절에도 ‘두목호랑이’로 불리며 후배 문성곤, 이종현과 수많은 우승을 합작해냈다. 하지만 쟁쟁한 선배들과 경합을 벌인 프로농구에서의 우승은 의미가 남다를 터.
이승현은 "드래프트 때 목표가 '두목'이었는데, 한 걸음 더 다가가 기쁘다. 오늘 부모님 결혼기념일이라는 것을 경기 끝나고 알았다. 부모님께 축하드린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라며 웃었다.
이승현은 챔프전에서 하승진을 막은 것에 대해 "(하)승진이 형의 몸 상태가 지난 시즌보다 좋아졌다. 동영상 보면서 연구했는데, 목표한 대로 막은 것 같아서 기분 좋다. 동료들 도움수비가 있어서 자신감을 갖고 막았다"라고 말했다.
이승현은 더불어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묻자 "나는 아직 부족한 게 많은 선수다. 포지션상 따라붙는 수식어가 키, 스피드였다. 스트레스를 받긴 했지만, 보여주고 싶었다. 키 작은 선수도 키 큰 선수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시리즈를 계기로 보여줬지만, 아직 기술적인 부분은 부족하다. 이 부분을 보완해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승현. 사진 = 고양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