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새 구장과 함께 여는 새 시대. KBO 리그는 올해 중요한 변화를 맞는다.
처음으로 열리는 '돔구장 시대'. 넥센 히어로즈는 목동구장을 떠나 고척돔에 안착, KBO 리그에도 돔구장 시대가 열렸다.
고척돔을 두고 불만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당초 아마추어 야구를 위한 하프돔으로 짓기 시작한 고척돔은 용도가 프로야구 구단 유치로 바뀌었고 그렇다보니 우리가 꿈꾸는 돔구장과 조금 거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관중석 등 지적된 부분에 대해 보완 작업이 이뤄지고 있고 돔구장에 대한 호기심은 관중들을 불러 들일 수 있는 요소임은 분명하다. 넥센이 얼마나 관중을 유치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고척돔은 1만 6000석의 규모다. 넥센은 지난 해 목동에서 51만 802명을 유치했는데 전년대비 17.5%가 상승한 6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1만 2500석인 목동보다 크게 늘어나지 않은 탓이기도 하다.
오히려 관중 동원에 가장 큰 상승을 보일 곳은 대구로 꼽힌다. 1만석을 수용한 대구 시민구장을 떠나 삼성 라이온즈파크로 이사한 삼성은 2만 4068석의 규모에서 관중 몰이에 나선다. 대구 야구 팬들의 숙원이었던 신축 구장의 개장은 분명한 흥행 요소다.
삼성에서도 큰 기대를 거는 게 당연하다. 지난 해 52만 4971명을 유치했던 삼성은 이보다 무려 60%가 증가한 84만명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게 달성될 경우, 대구에서도 처음으로 평균 1만 관중 시대를 열 수 있다. 84만명이면 경기당 평균 1만 1667명을 목표로 하는 것인데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다.
KBO 리그는 올해 868만 3433명 유치를 목표로 잡았다. 지난 해 736만 530명보다 18% 늘어난 것이다. 사상 첫 10개 구단 체제였던 지난 해 총 720경기에서 역대 최다 관중이 입장했다.
이러한 목표는 신축구장의 힘으로만 달성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112만 381명을 유치한 것에 만족하지 않고 125만명을 목표로 잡았다. 리빌딩으로 반등을 노리는 LG는 105만 3405명보다 21.5% 증가한 128만명이 목표치다.
100만 관중 시대를 목표로 하는 팀은 또 있다. SK는 지난 해 81만 4349명의 관중이 찾았는데 올해 정확히 100만 관중을 목표로 한다. 롯데 역시 마찬가지. 80만 962명을 기록한 지난 해를 뒤로 하고 목표치를 정확히 100만명으로 잡았다. 공교롭게도 문학구장과 사직구장은 전광판이나 조명을 바꾸는 등 시설 투자에 신경을 썼고 지난 해보다 나은 성적 또한 꿈꾸고 있다. 이곳에서의 관중 몰이에 따라 KBO 리그의 목표 달성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해 우승후보로 꼽히는 NC는 60만 48명을 목표로 잡고 있으며 이를 달성하면 전년보다 14.8%를 증가시키게 된다. 평균 1만 관중에 도전하는 KIA는 75만 6000명을 목표로 한다. 지난 해 KIA의 홈 평균 관중수는 9863명이었다. 2년차를 맞은 kt도 70만명을 목표로 잡았다. 8.4% 늘어난 것이다. 지난 해 워낙 크게 열풍을 일으켰던 한화는 65만 7385명(평균 9130명)을 그대로 올해 목표로 정했다.
아무래도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팀 성적이다. 그래야 초반부터 막판까지 꾸준하게 관중 동원이 가능하다. 올해야말로 '오리무중'의 시즌이다. NC를 제외하면 상위권 팀들의 전력에 마이너스가 생겨 하위권 팀들의 반격이 예상된다. 지난 해에도 시즌 막판까지 5강 경쟁을 벌인 것처럼 올해도 치열한 레이스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며 여기에 새롭게 등장하는 구장들이 있어 관중수 증가를 기대해볼 수 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첫 번째 사진)과 고척스카이돔.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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