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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이해준(정지훈)의 일침이 여운을 남긴다.
30일 밤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극본 노혜영 연출 신윤섭, 이하 '돌아저씨')에서 이해준은 차재국(최원영)과 대치했다.
한 VIP는 주차직원에게 불같이 화를 내며 뺨을 세차게 때렸다. VIP는 "이리서, 네가 뭔데 사람을 오라 가라 난리야? 수신호를 그 따위로 하니까 차가 어디로 갈지 모르잖아. 내가 너 때문에 길거리에서 10분을 허비했어. 내가 분당 억을 버는 사람이야. 너 얼마 버니? 네가 얼마나 대단하길래 내 앞길을 막아?"라고 갑질을 했다. 이에 나타난 차재국은 주차 요원을 그 자리에서 잘랐고, 주차직원은 "제가 잘못했다. 잘못했습니다. 고객님"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이해준이 나타났다. 이해준은 주차요원에 "그 이름표는 누가 협박하기 좋은 과녁이 되라고 달아준 거 아니다"라며 "아무한테나 고개 숙이지 말라"고 충고했다. 직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해준은 "우리 백화점은 상품을 파는 곳이지 태도를 파는 곳이 아니다. 상품과 대가는 공정한 거래다. 그걸로 우리 백화점 직원보다 우위에 있다는 오만한 고객한테까지 친절한 서비스 제공할 필요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참에 매뉴얼 좀 바꿔야겠다"라며 "사장님도 업데이트 되는 매뉴얼 좀 숙지해주시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차재국은 이해준의 말에 아무 말도 못했다.
이 장면은 과거 몇 차례 불거졌던 백화점 갑질 고객 사건과 겹쳐지며 묘한 감동을 줬다. 앞서 한 백화점 고객이 직원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하게 강요하고, 뺨을 때리는 등 이와 유사한 경우가 실제로 있었다. '돌아저씨'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었던 장면을 극적으로 다루고, 이에 대해 통쾌한 사이다 일침을 날렸다. 감동과 유쾌함뿐만 아니라 시사적인 문제도 짚어냈다는 평가다.
[사진 = '돌아저씨'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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