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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기억'(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으로 돌아온 배우 이성민의 선택은 언제나 옳았다.
이성민이 택하는 캐릭터들은 모두 우리네 옆에 있는 것 같은 친근감과 리얼리티가 존재한다. '미생' 신드롬을 일으켰던 주역과 다름없었던 오과장, 오상식 캐릭터는 직장인을 가장 섬세하게 그려낸 캐릭터로 호평받으며 수많은 시청자들의 폭풍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까칠한 피부에서부터 벌겋게 충혈된 눈, 헝클어진 머리까지 현실 속 과장님 그 자체였던 오과장은 호통을 치면서도 부하 직원을 의리로 지켜주는 인간적인 면모로 뜨거운 성원을 받았다.
여기에 '미스코리아'에서의 정선생 캐릭터는 거친 상남자의 면모로 안방 여심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밑바닥까지 추락했지만 따뜻하고 정 많은 삼류 건달 정선생은 이성민으로 인해 더욱 생동감있게 구현되었다는 평. 무엇보다 좋아하는 여자를 대하는 미세한 떨림과 눈빛의 변화들은 로맨스에 불을 붙이며 시청자들을 박력있게 끌어당겼다.
또 '골든타임'은 배우 이성민을 안방극장에 각인시킨 결정적인 작품이었던 만큼 의미가 남다르다. 그가 분한 최인혁 캐릭터는 생명에 대한 존엄성과 의사의 사명감으로 중증 외상환자를 수술하는 열혈 의사였다. 시청자들은 사람냄새가 물씬 나는 최인혁의 인간미에 모두 중독될 수밖에 없었다고.
마지막으로 '기억'의 박태석(이성민) 역시 대형로펌에 소속된 에이스 변호사라는 배경이 아닌 과거의 상처가 있는, 평범한 40대 중년 가장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담아내고 있기에 더욱 몰입하고 공감할 수 있다는 반응. 그는 남편, 아빠, 아들로서, 변호사로서의 인간적인 모습들로 보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더불어 이성민은 지난 2007년 드라마 '마왕'에서 트럭운전수라는 단역을 연기하며 박찬홍, 김지우 콤비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9년이 지난 2016년, '기억'의 주연으로 재회하게 된 이들의 의미 있는 인연은 작품의 시너지를 더욱 배가시키고 있다. 때문에 이성민이 박태석을 또 어떤 전무후무한 캐릭터로 완성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성민이 출연 중인 '기억'은 매주 금, 토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사진 = 해당 방송 영상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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