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이병헌이 할리우드에서 자신의 입지를 확장시키고 있다.
그동안 이병헌은 할리우드 작품을 선보일 때마다 달라진 모습을 보여 왔다. 첫 작품이 '지.아이.조 - 전쟁의 서막‘(2009). 이 작품에서 미친 존재감으로 눈도장을 톡톡히 찍은 이병헌은 ‘지.아이.조 2’(2013)에서는 스토리를 이끄는 인물로 활약했다. 이어 같은 해 선보인 작품이 ‘레드:더 레전드’로 브루스 윌리스, 존 말코비치, 메리 루이스 파커, 캐서린 제타존스 등 쟁쟁한 할리우드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병헌의 할리우드 내 존재감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던 작품이 지난해 개봉한 영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다. 악역 T-1000으로 분한 그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현지의 호평도 이어졌다. 지난 2월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외국어 부문 시상자로 나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런 이병헌의 다섯 번째 할리우드 작품이 ‘미스컨덕트’다. 이번 영화에서 의뢰를 받고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히트맨 역을 맡은 이병헌은 단연 돋보이는 존재감은 물론 화려한 액션에 섬세한 감정연기까지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히트맨의 경우 굳이 동양인 배우가 맡을 필요가 없는 작품임에도 캐스팅돼 자신의 롤을 완벽히 소화해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피부색에 상관없이 할리우드에서 활동 중인 동등한 배우로 평가 받게 된 이병헌의 다음 작품이 바로 오는 9월 23일 북미 개봉되는 ‘황야의 7인’이다. ‘백악관 최후의 날’, ‘사우스포’ 등을 선보인 안톤 후쿠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할리우드 제작사 MGM이 선보이는 작품으로,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걸작 ‘7인의 사무라이’를 재해석한 클래식 웨스턴 액션 영화다. 이번 영화에서 이병헌은 빌리 록스로 분해 크리스 프랫, 덴젤 워싱턴, 에단 호크 등과 함께 카리스마를 발산할 예정이다.
외관부터 이병헌의 사뭇 달라진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장 스틸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동료 배우 크리스 프랫, 마누엘 가르시아 등의 SNS를 통해 이병헌의 모습이 공개돼 극 중 그의 모습을 짐작케 했다. 평소보다 검은 피부와 수염이 그의 남성미를 한껏 살렸으며, 웨스턴 무비인 만큼 카우보이 복장이 그의 카리스마를 배가시켜 줄 예정이다.
이병헌은 할리우드 쪽과 꾸준히 새로운 작품에 대해 논의 중이다. 자신에게 할리우드 진출 기회를 열어준 ‘지.아이.조’ 시리즈인 ‘지.아이.조3’도 그 중 하나. 이와 함께 할리우드 뿐 아니라 중국 진출도 논의중이라 전세계에서 손꼽히는 영화 시장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이병헌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배우 이병헌, 크리스 프랫과 이병헌, 이민정-마누엘 가르시아 룰포-이병헌(위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크리스 프랫 인스타그램, 마누엘 가르시아 룰포 인스타그램]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