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연극 '레드' 캐스팅이 공개됐다.
연극 '레드'는 추상표현주의 시대의 절정을 보여준 화가 마크 로스코(Mark Rothko)와 가상인물인 조수 켄(Ken)의 대화로 구성된 2인극이다.
2011년 국내 초연된 연극 '레드'는 강신일, 강필석 두 실력파 배우의 열연으로 국내 연극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정보석, 한명구, 한지상, 박은석, 박정복 등 개성 있는 연기자들이 2013년, 2015년 공연에 합류해 평균 객석 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하며 그 인기를 이어갔다.
올해로 4번째 시즌을 맞는 연극 '레드'는 이 작품으로 열렬한 사랑을 받았던 강신일, 한명구, 박정복을 다시 만날 수 있다. 이들과 함께 배우 카이가 새롭게 합류, 생애 첫 연극에 도전한다. 2016년 연극 '레드'는 '자연광이라고는 하나도 들어오지 않는 마치 동굴과도 같은 마크 로스코의 작업실'을 가장 잘 구현해낼 수 있는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의 무대 그리고 관록과 신선함으로 중무장한 배우들의 시너지가 만나 그 어떤 시즌보다 밀도 있고 강렬한 레드로 무대와 객석을 물들일 것이다.
2011년과 2013년, 두 번의 무대에 오르며 '마크 로스코는 강신일'이라는 정의가 내려질 만큼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던 강신일, 지난 시즌 새롭게 합류해 뿌리 깊은 연기 철학을 바탕으로 완전히 다른 색깔의 로스코를 탄생시켰던 한명구가 마크 로스코 역으로 돌아왔다.
강신일은 "잠시 떠나 있었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이 작품에 대한 그리움이 늘 있었다. 마크 로스코와의 세 번째 만남에서 어떤 새로운 것들이 펼쳐질지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한명구는 "연극 '레드'는 매우 치열한 작품이고 그것이 매력인 작품이다. 이번 시즌은 조금 더 밀도 있게 준비해 관객 분들과 더 정확하고 진한 소통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흡입력 있는 연기로 많은 관객들에게 이름을 알린 박정복이 다시 한번 켄으로 분한다. 그는 "지난 시즌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이번에는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한 발자국 떨어져 작품을 바라보고, 더 많이 고민해서 훨씬 더 단단한 켄의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크로스오버 뮤지션이자 뮤지컬 배우 카이가 켄 역으로 새롭게 합류, 작품에 신선함을 더할 예정이다. 특히 연극 '레드'는 반듯한 외모와 아름다운 목소리로 뮤지컬 무대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카이의 첫 연극 도전 작으로 눈길을 끈다.
카이는 "나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노래를 배제한다면 과연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배우일까? 라는 고민을 항상 한다"며 "연극을 통해 연기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레드'라는 훌륭한 작품을 만나 배우로서 더 단단해지고 굳건히 설 수 있는 힘을 얻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연극 '레드'는 오는 6월 5일부터 7월 10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강신일 카이 한명구 박정복(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 신시컴퍼니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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